경남교육감 선거 보수 대 진보 1대1 구도로 가나..주요 후보 단일화 합의
보수와 중도 후보 4명 단일화 합의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보수와 중도 후보 4명이 최근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오는 6월 1일에 치러지는 선거가 보수와 진보 1대1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사)경남원로회 교육특별위원회와 경남희망교육연대는 “김명용 창원대 교수, 김상권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 4명의 출마 예정자가 3월 30일까지 단일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4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이같이 단일화 일정을 논의했고, 만장일치로 보수·중도 교육감 후보 단일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경남교총이나 경남교육청에서 단일화 협약식을 한 뒤 협약서에 사인할 계획이다. 교육감 후보 초청 행사와 여론조사 방법 등 향후 단일화 방법과 기준 등 세부 일정은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과 1대1구도 가능성 커
보수·중도 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진보진영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1대1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말 공개석상에서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교육감은 “재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터라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획했던 대로 사업을 마무리하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미래교육지원플랫폼인 ‘아이톡톡’을 반석 위에 올라설 수 있게 하기 위해 3선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 번복과 관련해서는 “학부모 등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민들의 심판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단독 출마한 박종훈 현 교육감이 47.58% 득표율로 당선됐다. 반면 보수진영은 후보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됐고, 총득표율은 52.41%에 달했지만, 후보별 표 차이에서는 박 교육감이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따라서 보수·중도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 단일화에 합의한 4명 외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보수·중도 후보가 10여명 더 있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창원=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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