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개통 연기에도 美항공편 무더기 결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항공기 운항 교란 우려로 미국 공항 인근 5세대 이동통신(5G) 개통이 재차 연기됐지만 미국행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 사태는 이어지고 있다.
미 통신업체와 항공업체, 관계당국 등 이해관계자들의 갈등과 책임 전가로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데다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태가 올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항공기 운항 교란 우려로 미국 공항 인근 5세대 이동통신(5G) 개통이 재차 연기됐지만 미국행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 사태는 이어지고 있다. 미 통신업체와 항공업체, 관계당국 등 이해관계자들의 갈등과 책임 전가로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데다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태가 올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 항공업계 이익단체인 에어라인포아메리카는 이날 성명을 통해 "AT&T와 버라이즌이 예정된 5G 서비스 개통을 일시 연기하기로 했지만 일부 공항은 여전히 영향권 아래 있다"며 "관계 당국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 영국항공, 대한항공 등 각국 주요 항공사들은 전날 저녁 긴급회의를 갖고 5G 주파수 교란 위험이 해결되기 전까지 미국행 노선 운항의 취소, 지연 등이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이 항공사들의 무더기 결항을 감행하는 이유는 5G 교란이 악천후 등 특정 기상 조건에서 작동하는 자동착륙장치의 오작동을 일으켜 비행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G의 주파수 대역과 항공기 고도계 주파수 대역이 유사한데다, 안테나 배치 등 기술적인 문제로 5G 신호가 항공기 고도계에 신호 간섭을 일으켜서 착륙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당국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AT&T 대변인 메간 케터러는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 40개국이 항공서비스를 방해하지 않는 5G 기술을 안전하게 배치했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관계자들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태 해결은 미지수다. 이번 사태의 영향권에 있는 공군도 임시 팀을 조직하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미 공군 대변인 패트릭 가건은 "미 국방부가 실시하는 5G의 레이더 고도계 간섭 테스트는 이달 중 시작돼 결과는 올 여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5G 교란의 영향을 받는 항공기종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대표 기종(B747, B777 등)으로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타격 우려도 내놓고 있다. 앞서 미 주요 항공사들은 백악관과 FAA에 보낸 서한에서 "여객 화물 항공편의 광범위한 지연을 초래하며 ‘재앙적 혼란(catastrophic disruption)’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통령’ 강형욱이 메신저 감시하고 직원 노예화"…기업정보 플랫폼서 논란 - 아시아경제
- 복권 생각에 한 정류장 먼저 내려 샀는데…20억 당첨 - 아시아경제
- "그냥 죽일 것 같았어요"…5년 만에 입 연 버닝썬 피해자 - 아시아경제
- 김호중, 팬카페에 "집으로 돌아오겠다"…팬들 "기다리겠다" - 아시아경제
- 文 딸 문다혜 "검찰, 우리 아들 학습 태블릿은 돌려달라" - 아시아경제
- '실버타운 실패' 후 사업자도, 노인도 등 돌렸다[시니어하우스] - 아시아경제
- 의사남편 불륜 잡으려고 몰래 '녹음 앱' 설치…대법 "증거능력 없다" - 아시아경제
- 술취해 동거녀 딸 세탁기에 넣었다 체포된 일본 남성 - 아시아경제
- "음주운전 김호중...공무집행 방해 여부에 형량 가중될 수 있어" - 아시아경제
- "집? 요양원?" 갈림길에 선 당신…살 곳이 없다[시니어하우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