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스타트업이 '100조 모더나'로..한국도 링크 3.0 띄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모더나는 미국 하버드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0년 하버드 의대 데릭 로시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꾸준히 역량을 키운 이 회사는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시가총액 100조원 가까운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다른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영국 옥스퍼드대의 백신 연구 그룹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힘들었다.
대학에서 출발한 혁신 기술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신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산·학·연(産·學·硏) 협력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부도 국가 경쟁력을 높일 '원석'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일 교육부의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 3.0)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2~2021년 1·2단계 사업을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 인재양성 체계는 더욱 정교해진다. 링크 3.0은 기존 사업과 달리 참여 대학의 특성과 여건, 산학연 협력 역량을 모두 고려한다. 사업 유형은 기술혁신선도·수요맞춤성장·협력기반구축 세 부문으로 나누고, 참여 범위도 대학원까지 확대했다.
기술혁신선도 유형은 세계적 수준의 산학연 협력 역량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화, 창업에 중점을 뒀다. 기업체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요맞춤성장 유형은 산업계가 원하는 미래 산업 인력 양성이 핵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말 차세대 반도체·차세대 세라믹 등 5대 유망 신산업 분야의 국내 산업기술인력은 11만1000명인데, 2029년엔 15만5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3.4%씩 늘려야 맞출 수 있는 규모다. 이를 감안해 기업 수요가 크지만 생소한 분야의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맞춤형 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인프라를 아직 갖추지 못한 대학은 협력기반구축 유형에 지원할 수 있다. 산학연 협력 조직을 정비하고 학사 제도를 개편하는 등 바닥을 다지는 데 집중하게 된다.
다만 링크 1·2단계에 연속 참여한 대학은 협력기반구축형에는 신청할 수 없다. 기술혁신선도형, 수요맞춤성장형은 1차 권역 평가를 통해 참여 대학을 우선 선정한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권역 단위서 탈락한 대학을 대상으로 2차로 전국 단위로 대학을 선정해 우수 대학의 역차별 문제도 방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은 산학연 협력"이라며 "링크 3.0을 통해 대학과 산업계가 상생 발전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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