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코보다 입속 검사 추천? 검사방식 논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1. 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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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 방식을 둘러싸고 논쟁이 불거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콧속 깊은 곳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검사 방식보다 입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목구멍 근처나 침)이 더 정확하고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는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했을 때 침 검사보다 검체 검출 효과가 더 뛰어났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침에서 검체를 수집할 때 검사 효율이 14%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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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 방식을 둘러싸고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 방식을 둘러싸고 논쟁이 불거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콧속 깊은 곳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검사 방식보다 입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목구멍 근처나 침)이 더 정확하고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입속 검체는 목구멍 근처에 면봉을 넣어 채취하거나 침으로 얻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주로 입과 목구멍에서 먼저 증식하는 데다 잠복기마저 짧은 까닭에 콧속 검사로는 추가 전파를 막을 정도로 신속히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미국 메릴랜드대 공중보건대학 도널드 밀턴 교수팀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3일 전부터 5일 동안 목과 침에서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해 비교했다. 그 결과, 코보다 침에서 수집한 샘플에 바이러스가 약 3배 이상 많았다. PCR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될 가능성도 12배나 더 높았다. 밀턴 교수는 "환자의 침을 사용하면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쓸 때보다 며칠은 일찍 오미크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의료미생물학과 연구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델타 변이는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했을 때 침 검사보다 검체 검출 효과가 더 뛰어났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침에서 검체를 수집할 때 검사 효율이 14%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그렇다면 입속 검사도 필요한 것 아닐까? 왜 아직도 콧속 검사를 우선으로 진행 중이며, 입속 검사를 받아들이는 데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증상이 나타난 지 이틀 뒤부터는 목구멍보다 콧속의 바이러스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이나 목구멍을 통해 얻는 입속 검체는 오염됐을 가능성도 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생화학 및 생물물리학과 조지프 드리시 교수는 "입은 코보다 통제되지 않은 환경"이라며 "일례로 검사 전 콜라만 마셔도 pH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러시대 의대 감염내과 메리 헤이든 교수는 "수년 동안 콧속 검체 채취 방식이 호흡기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일본에서는 침 검사를 선택사항으로 두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는 침 샘플 PCR 검사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검체를 우선적으로 코에서 얻도록 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목구멍이나 침에서 얻도록 최근 코로나 대응 지침을 개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7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PCR 검사 방법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콧속 검체와 입속 검체를 모두 채취하는 것이지만 2번의 검체를 채취할 때 상당한 시간도 소요되고 또 환자의 불편함도 있어 콧속 검체를 우선적으로 채취하게 됐다"며 "콧속 검체와 입속 검체는 양성에 대한 정확도에서 약 1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의학적으로는 콧속 검체가 입속 검체보다 더 검출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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