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신작 '소설가의 영화'로 3년 연속 베를린 간다..김민희 주연
홍상수 감독이 신작 ‘소설가의 영화’(The Novelist's Film)로 3년 연속 독일 베를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홍 감독의 이 27번째 장편 연출작이 19일(현지 시간)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공식 경쟁 부문 진출작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2020년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돼 은곰상-감독상, 지난해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각본상을 받은데 이어서다.
‘소설가의 영화’는 홍 감독이 각본‧연출‧촬영‧편집‧음악을 도맡은 흑백 영화다.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과 주연을 겸해, 홍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에 이어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이혜영과 호흡 맞췄다.
초청 소식과 함께 영화사가 최초 공개한 줄거리는 극중 배역과 그 역을 맡은 배우의 경계가 모호하게 표현돼있다. “극 중 소설가 ‘준희’ 역을 맡은 배우 이혜영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 역의 김민희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라는 식이다. 매 작품 인물간 관계와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해온 홍상수 영화의 또 다른 시도를 짐작하게 한다.
화인컷에 따르면 베를린영화제 카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은 이번 초청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현대 영화에서 가장 일관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명”이라며 “‘소설가의 영화’는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2주간 촬영했다. 서영화‧권해효‧조윤희‧기주봉‧박미소‧하성국 등 홍 감독 영화의 단골 배우들도 출연했다.
올해 72회를 맞은 베를린영화제는 다음 달 10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나원정기자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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