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 3억6000만명.. 기독교 박해국 1위 아프간

서윤경 2022. 1. 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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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받는 전 세계 기독교인이 2022년 현재 3억60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2억1450만명에서 5년도 지나지 않아 박해받는 기독교인이 1억4000만여명 더 늘었다.

한국오픈도어는 19일 서울 용산구 CGNTV 사옥에서 '2022월드와치리스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 기독교인 7명 중 1명이 박해를 받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독교인 8명 중 1명이 박해받았다면 올해는 7명 중 1명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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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 '2022월드와치리스트' 발표.. 2위 북한, 박해지수 사상 최고
오픈도어선교회가 19일 발표한 ‘2022월드와치리스트’ 기독교 박해지도. 한국오픈도어 제공

박해받는 전 세계 기독교인이 2022년 현재 3억60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2억1450만명에서 5년도 지나지 않아 박해받는 기독교인이 1억4000만여명 더 늘었다.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지난해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이었다. 20년간 기독교 박해국 1위였던 북한은 지난해보다 박해지수가 올랐음에도 2위로 밀려났다.

한국오픈도어는 19일 서울 용산구 CGNTV 사옥에서 ‘2022월드와치리스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 기독교인 7명 중 1명이 박해를 받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는 1955년 평신도 사역자 브라더 앤드류가 공산권 폴란드에 성경책을 가지지 못한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배달하면서 사역을 시작해 현재 70여개 국가에서 1300여명의 사역자가 박해 받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 산하 기관인 월드와치리스트는 2002년부터 매년 탄압과 핍박의 강도가 높은 ‘기독교 박해 상위 50개 국가’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는 6개 분야로 구분해 진행한 뒤 박해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압박 영역을 5개로 세분화한 개인·가족·사회공동체·국가·교회 영역과 데이터가 명확한 폭력 영역 등 6개다.

이날 리스트는 한국을 비롯한 7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매년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꾸준히 증가했다. 2007년 1억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2억4509만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억5907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독교인 8명 중 1명이 박해받았다면 올해는 7명 중 1명 꼴이다.

세계박해 지수가 높은 나라의 순위도 변화를 보였다.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는 아프간이었다. 아프간은 지난해 8월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되면서 3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20만명은 국제 난민이 됐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탈레반 정부는 기독교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고 기독교인으로 드러나면 대부분 사형에 처해졌다. 이라크 시리아 등 주변국 난민캠프로 피신해도 대부분 기독교에 적대적인 국가들이라 기독교인은 해당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

북한은 2위로 하향됐지만 박해지수는 지난해 94점보다 2점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오픈도어는 2020년 12월 채택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앞세워 기독교인을 압박하고 교회 폐쇄가 증가한 것으로 봤다. 북한은 월드와치리스트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오픈도어 측은 “북한은 코로나 등의 이유로 조사 자체가 어려웠다. 조사된 내용보다 박해 정도는 더 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오픈도어 김경복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CGNTV 사옥에서 ‘2022월드와치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다.

미얀마와 카타르 등의 박해지수 순위가 높아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내전 중인 미얀마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거세졌다. 올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도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심해졌다.

이슬람 무장 세력의 활동 영역은 아시아를 넘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로 확대되고 있다.
오픈도어는 박해지수 24위인 말리의 사회질서는 급속히 악화되고 있고 주변국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로 반란이 확산되면서 ‘넥스트 아프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한국오픈도어 관계자는 “코로나로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는 사이 무슬림 무장 단체가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공동으로 진행한 CGNTV는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박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CGNTV는 “코로나 확산, 지속적인 기독교 박해의 시대에 미디어 역할론은 증대됐다. 교회와 선교기관, 미디어의 융합선교를 모색할 때”라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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