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본격 확산에 다시 5000명대.."이번주 7000명 간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환자가 급증할 조짐을 보인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 오미크론 ‘대비 단계’에 들어서며 당국은 사전 경고 상황이라고 알렸다.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에 따르면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설 경우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 당국은 이번 주중 확진자가 7000명대로 치솟아 이런 전략 전환 기준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응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재택치료 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신규 확진자가 5805명으로 20일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하루 사이 1734명 늘어났다. 당국은 단기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사전 경고 단계임을 알렸다.
이번 달 들어 3000~40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지만 1월 2주차에 오미크론 검출률이 26.7%로 뛰면서 확산 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에선 오미크론 감염자가 80~90%를 넘어서는 등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19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총 4499명으로 집계돼 전날 같은 시간(4256명) 대비 243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 전(12일, 2769명)과 비교하면 1730명, 2주 전(5일, 2877명)보다는 1622명 급증한 것이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오는 21일 전후로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비슷한 시기인 21일 전후로 (방역)전략 전환 기준인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진자도 재택 치료 전환
정부는 일일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7000명 전까지는 최대한 확산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존 방침을 이어가되 7000명 이상부터 변화될 진단검사ㆍ역학조사ㆍ격리해제 기간 축소 등에 대한 검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5000명을 대비 단계 기준으로 잡은 건 곧 7000명으로 갈 수 있기에 긴장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준비 자체는 이전에 해오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역학조사 효율화, 선제적 적용할수도
반면 PCR 검사의 경우 하루 85만건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확진자 1만명까지는 현재 검사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만명을 넘어서게 되면 고위험군·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PCR검사를 받게 된다. 그 외에는 동네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 동네병원까지 코로나 검사·치료를 확대하면 감염 우려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의료기관 내에 환기를 자주 하고 환자 대기 공간의 거리를 두는 등 기본적인 확산 방지 대책을 통해 최대한 예방하는 쪽으로 가야한다”라면서도 “약간의 위험은 감수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대응책의 하나인 동네 병·의원의 진단 및 치료 참여,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등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종합 대응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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