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콘텐츠 확장하는 넷플릭스.."요금 인상만큼 가치 전할 것"

윤은별 2022. 1.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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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등 25편 상영 예정..지난해보다 10편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25편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의 시청 시간은 2019년 대비 지난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1월 19일 ‘한국 콘텐츠 라인업 비대면 Q&A 세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가 올해 선보일 콘텐츠는 ‘소년심판’ ‘모럴센스’ 등이다. 또한 다큐멘터리 장르의 콘텐츠도 올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올 한 해 25편 이상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대비 10편이나 늘어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D.P.’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지난해를 총평하며 “꿈같은 한 해였다. 한국 창작 생태계와 협업한 지는 수년이 지났는데 올해처럼 두드러지게,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이제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넷플릭스가 현재 ‘1위 OTT’ 자리를 수성 중이지만,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국내외 OTT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한 넷플릭스만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강 VP는 “OTT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OTT를 보는 사람보다 보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 OTT들이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기존 콘텐츠 라이선싱을 시도하다 보면 시장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콘텐츠 플랫폼이 굉장히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OTT 등으로 더 많은 콘텐츠들이 발굴되고 소비자도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고 있다. 이것이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대 히트작이었던 ‘오징어 게임’의 시즌 2는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VP는 이와 관련 “황동혁 감독,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황 감독이 갖고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가 너무 많다. 업데이트가 생기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넷플릭스라는 채널이 가지는 매력에 대해서는 ‘서로 잘 아는 국내 콘텐츠 전문가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강 VP는 “넷플릭스에는 한국 콘텐츠업계에서 일하던 베테랑이 많다. 이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창작자와 협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 제공)
또한 “지금까지의 한국 콘텐츠는 채널의 한계로 인해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위주로, 주로 아시아 권역에서만 수출돼왔다”면서 “하지만 스릴러 등 다른 장르 역시 뛰어난 콘텐츠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의 거장 영화와 같은 선상에서 추천할 만한 경쟁력 가진 국내 콘텐츠가 많다. 창작자 입장에서 전 세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콘텐츠를 봐줄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넷플릭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요금제 인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VP는 “사상 첫 번째 요금 인상이었다. 넷플릭스로서도 힘든 결정”이라며 “그만큼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국내 구독 가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00만가구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해외에 공개한 한국 작품은 130편 이상이다.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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