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겜'에 500억 인센티브 헛소문이 아닌 이유

이현아 2022. 1. 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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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최근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 이후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사이렌 픽처스에 이례적으로 500억원의 보너스를 제공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넷플릭스의 콘텐트 계약 조건에는 작품이 성공해도 보너스, 인센티브 지급과 같은 추가 보상은 없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지원할 때 창작자가 원하는 금액을 거의 맞춰 지원한다. 때문에 작품 안에서 PPL등 간접광고 등은 보기 어렵다. 이는 성공을 전제로 펀딩하는 시스템이다.

작품이 흥행에 실패했을 경우 제작자가 잃는 것이 적고, 성공하면 얻는 것도 많지 않다. 작품의 지식재산권(IP), 부가판권 등은 모두 넷플릭스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94개국 시청 1위, 1억 가구 이상 시청 등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른 흥행 수입은 연출자나 제작사가 아닌 권리자인 넷플릭스가 모두 가져갔다. 때문에 ‘재주는 K콘텐트가 부리고 돈은 넷플릭스가 번다’는 한탄이 들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코리아의 강동한 콘텐트 총괄 VP는 19일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비대면 화상 간담회에서 창작자에 대한 보상제도를 언급했다.

강 총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콘텐트 성공에 따른 수익을 어떻게 나눌 지에 대해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다.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로 시청이 이뤄진다. 보고 싶은 콘텐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콘텐트 하나에 성공과 실패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이는 성공한 작품에 대해 추가 인센티브를 일일이 측정해 지급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것.

그러나 추후 시즌 제작이나 차기 프로젝트 때 전작의 성공이 반영돼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강 총괄은 “예상을 훨씬 더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는 콘텐츠들에 대해선 시즌2에서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의 창작자(제작사)에게 500억 인센티브 지급이 결코 루머로 치부할게 아니라는 얘기인 셈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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