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공모 LG에너지솔루션, 청약흥행 114조원 신기원
단군 이래 최대 청약공모주로 기대를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의 새 역사를 썼다. 19일 IPO 일반 청약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114조600억원), 청약 건수(442만4000여건)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SKIET(81조원) 기록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186만건)의 2배를 훌쩍 넘은 건수다.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가장 건수가 많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474만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게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청약 흥행에 따라 상장 후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따상을 하게 되면 1주당 48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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