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공습③] 미국과 반대로 가는 중국, 위안화 변동성↑..수출입 시장 '혼돈'

박상인 2022. 1. 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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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최소 3회 이상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전세계 각국 외환정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때아닌 무역호황을 누리다 최근 수출이 점차 둔화돼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과는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돈풀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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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3위안 수준..위안화 강세 지속
위안화 변동성 수출기업에 '양날의 검'
위안화 강·약세 전문가 의견 분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마련된 위안화와 달러의 모습.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최소 3회 이상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전세계 각국 외환정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때아닌 무역호황을 누리다 최근 수출이 점차 둔화돼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과는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돈풀기에 나섰다. 돈을 풀면 위안화 평가 절하가 이뤄지는게 상식이지만 아직까지 강세를 유지하면서 수출입 시장에 혼돈을 부추기고 있다.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제품 600억달러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이후 위안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견고한 경기 펀더멘탈과 수출 호황으로 달러 유입이 지속되면서 강세흐름으로 전환됐다.


중국의 무역수출은 지난해 2조6875억달러로 전년대비 30.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한해만 6764억달러(약 804조원)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연간 무역수지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중 간 통화정책 기조차이로 장기금리차 확대된 모습 ⓒ유안타증권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당 6.4위안을 하회했지만 최근 6.3위안 수준을 기록하면서 위안화 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미중간 장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즉 기존 ‘미국 금리 인상 → 신흥국 통화 평가 절하’의 절차가 작동하지 않는 셈이다.


중국 위안화 변동성 확대는 대중국 교역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는 양날의 검이다. 위안화가 강세일 때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해외 투자금 유입 등의 장점도 있지만 수출기업에는 직접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위안화 방향성은 알기 어렵지만 중국 정부의 방향은 ‘위안화 강세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2007년 5월 이후 14년만에 외환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 지난해 5월과 12월 각각 5%에서 7%, 7%에서 9%로 2%씩 올렸다. 인상 공시 이후 위안화가 잠시 약세 전환되기도 했으나 비슷한 수준으로 복귀해, 정부의 환율 통제 의지보다 시장에서의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더 큰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지난해 단행된 2 차례 외환지준율 인상에도 위안화 여전히 6.3 대 유지 ⓒ한화투자증권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이같은 예년과 다른 위안화 움직임에 전문가 의견도 분분하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가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점차 약세의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이루어질 경우 미국의 장기 금리에는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간 장리금리 격차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해 위안화에는 약세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도 “올해 미국의 3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통화·재정정책 완화 기조를 펴고 있다”면서 “미중간 장기금리차 확대와 더불어 GDP성장률 예상치 격차가 확대되고, 중국 수출 증가율도 둔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으로 살펴보면 미중 금리 스프레드는 약 80bp(1bp=0.01%포인트) 감소했으나 달러당 위안 환율은 6.5위안에서 6.34위안까지 더욱 하락했다”면서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강세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성장세 둔화로 위안화 약세 압력을 받는다고 했지만 기존 중국 서비스 수지 적자는 여행수지가 야기해왔다”면서 “올해도 과거와 같이 활발한 해외여행은 어려우며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주식 채권투자가 지속 되는 상황으로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환율 공습④] 날개없이 추락하는 엔화...장기 전망도 ‘흐림’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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