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22년 풍성한 K콘텐트 라인업 '오겜' 열풍은 계속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올해 25편 이상의 K콘텐트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지난해보다 무려 10편이나 늘어난 숫자다. 넷플릭스는 19일 2022년 선보일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의 작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작품만큼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혜수, 김희선, 하정우, 유아인, 황정민, 설경구, 유지태 등 국내 톱스타들의 출연작들이 ‘커밍순’ 불을 밝히고 있다.

#좀비부터 현실풍자까지 다채로운 포진 올해 한국 첫 시리즈는 오는 28일 공개하는 학원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실화 바탕의 마약범죄물 ‘수리남’은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남미의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민간인 사업가의 목숨을 건 여정을 따라간다.

김혜수 주연의 ‘소년 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가 한 지방법원 소년부에 새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위험 수위에 도달한 청소년 범죄와 이를 방임하는 사회를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블랙의 신부’는 김희선이 책임진다.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의 최고 등급인 블랙과의 결혼을 꿈꾸며 각자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현실풍자극이다. 사랑보다 조건이 우선인 상품화된 결혼과 속물적인 현실 사회를 날카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스페인의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했다.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사상 초유의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을 그리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등이 출연한다.

‘인간수업’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도 독특하다. 정체불명의 불빛과 함께 사라진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던 여자가 UFO 커뮤니티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미스터리한 비밀의 실체에 다가서는 이야기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소녀와 미스터리 마술사의 만남을 담은 감성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이 우연히 거금이 든 차량을 발견하고 마약 조직에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모범가족’도 차례로 공개 예정이다.

이 밖에 김옥빈, 유태오의 ‘연애대전’, 채수빈, 최민호 주연의 ‘더 패뷸러스’, 소셜 커넥팅 앱을 매개로 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썸바디’, 대기 오염이 극심한 미래를 배경으로 삼은 ‘택배기사’도 선보인다.

# SF·첩보 액션·카체이싱 등 풍성한 영화 라인업 넷플릭스 제작 영화도 만만치 않다. 연상호 감독의 ‘정이’는 22세기를 배경으로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 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SF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야차로 불리는 인물과 그곳으로 특별 감찰을 나선 검사가 만나며 벌어지는 첩보 액션 영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서울대작전’에는 유아인,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서현, 이준영 주연의 이색 로맨스 ‘모럴센스’, 액션 대가 정병길 감독의 신작 ‘카터’, 김유정 주연의 ‘20세기 소녀’도 올해 공개된다.

예능으로는 셀럽 파이브(김신영·송은이·신봉선·안영미)의 페이크 다큐 ‘셀럽은 회의 중’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진출 후 130여편 1조원 투자 넷플릭스가 올해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지난해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킹덤’, ‘인간수업’, ‘지옥’ 등 한국 콘텐트의 인기 덕분이다.

2016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K콘텐트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130여 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총괄 VP는 “국내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으로 협업하며 투자를 늘리면서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 창작자들과 함께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 190개국으로 수출하는 여정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