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大選, 녹취록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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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두 달 앞두고 여야가 '녹취록 폭로전'으로 네거티브 공격이 정점에 치닫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공개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60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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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녹취 보도 MBC에 역공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현주 기자]대선을 두 달 앞두고 여야가 ‘녹취록 폭로전’으로 네거티브 공격이 정점에 치닫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공개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60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양당의 공격 수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 씨의 재산 검증을 요구하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씨의 학력·경력과 부동산등기부등본, 주식거래내역, 재산신고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김씨의 1991년부터 총 소득은 7억7000만원 정도"라며 "확인된 소득과 경력 대비 추정소득으로 볼 때 어떻게 고액 자산가가 됐는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허위이력 기재, 7시간 통화에 이어 재산형성 의혹까지 연타를 날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국민들이 민감해하는 부동산과 관련해선 수입이 많지 않았던 시기(2000~2011년) 송파구 아파트와 시가 14억~15억원 상당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었던 것에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기 TF 상임단장은 "대학 강사료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원이 주요 수입원이었던 김씨가 어떻게 30대에 수십억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재산증식과정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장영하 변호사가 공개한 이 후보의 160분 욕설 통화와 관련해선 전일 "녹음파일을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것은 후보자 비방죄"라고 한 이후 이날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160분 욕설 통화에 화력을 집중해 공격했다. 특히 공개된 파일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관련 언급이 들어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그의 친형 고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고인이 된 이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를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한다. 장 변호사는 해당 파일을 MBC에 전달하며 방송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김씨의 7시간 통화 내용 중 "안희정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선 오히려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한 MBC의 책임이 크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대한민국에서 안희정씨 사건에 대해 굉장히 많은 대화를 많은 주체들이 했지만 이런 것들이 노정돼서 실제 피해자인 김지은씨에게 2차적인 불편을 초래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공개된 김씨의 통화 녹음이 사적 대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공개하고 보도하는 언론 측에서 김지은씨에게 추가적인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보도를 안 하는 게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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