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신염, 소변검사로 진단 가능해진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1. 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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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바늘로 신장 조직을 떼어내야 하는 루푸스 신염(신장염) 검사 대신 간편한 소변검사만으로 루푸스 신염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됐다.

김용길 서울아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소변 단백질을 이용하면 신속 정확하게 루푸스 신염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장 조직 생검에 따르는 합병증 부담을 덜 수 있어 전신 홍반 루푸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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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김용길 교수와 융합연구지원센터 김경곤 교수가 루푸스 신염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도출한 연구 과정 ./서울아산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바늘로 신장 조직을 떼어내야 하는 루푸스 신염(신장염) 검사 대신 간편한 소변검사만으로 루푸스 신염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됐다. 생체검사(생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손상 및 출혈 등의 합병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김용길 교수와 융합연구지원센터 김경곤 교수는 간편한 소변 검사만으로도 전신 홍반 루푸스 환자의 루푸스 신염 발병 소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루푸스 신염 환자의 소변에 급성 염증 단백질량이 많고, 단백질량이 루푸스 신염 활성도와 비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루푸스 신염 환자군에서는 소변 내 ORM1(Alpha-1 Acid Glycoprotein)이라는 급성 염증 단백질이 최대 6.4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내 HBD(Haemoglobin suBunit Delta) 단백질량은 루푸스 신염의 활성도와 비례해, HBD 단백질량이 증가할수록 루푸스 신염의 활성도도 높아졌다.

루푸스 신염은 전신 홍반 루푸스 환자 3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면역 복합체 침착 부위 및 병리 소견에 따라 중증인 증식성 루푸스 신염과 비증식성 루푸스 신염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중증도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다르게 수립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변 검사만으로 증식성과 비증식성 루푸스 신염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김용길 서울아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소변 단백질을 이용하면 신속 정확하게 루푸스 신염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장 조직 생검에 따르는 합병증 부담을 덜 수 있어 전신 홍반 루푸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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