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82조원에 인수..'역대급'

사내 성차별·성희롱 등 알면서 묵인했단 비난에 강수
MS, 디아블로·워크래프트 IP 확보

액티비전 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의 유명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82조원)에 인수한다. IT업계 역대 최고 규모다.

1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나스닥에 상장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난 주 금요일 주가에서 4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MS 창립 후 최대 규모 M&A이기도 하다. 그간 MS의 최대 규모 인수 대상은 지난 2016년 262억 달러(약 31조 원)에 손에 쥔 링크드인이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지식재산(IP)을 다수 보유한 글로벌 대표 게임사다. 지난 2008년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액티비전과 PC·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한 블리자드의 합병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탄생했다. 2016년에는 '캔디크러시사가'로 유명한 킹을 인수하며 모바일게임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최근엔 직장내 성폭력 스캔들로 도마 위에 올라 연루 직원 37명을 무더기로 해고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특히 회사 경영진이 사내 성폭력, 차별 등을 묵인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블리자드의 주주, 직원, 비즈니스 파트너들로부터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