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할머니 장선순 어르신 102만9820원 기부하면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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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덮친 지난해 12월20일 아침 한 어르신이 검은 봉지를 손에 들고 성북구 월곡1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인공은 폐지를 모아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장선순(여, 81세) 어르신이다.
성북구는 장선순 어르신의 특별한 기부를 기리기 위해 '2019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유공구민으로 추천 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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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파가 덮친 지난해 12월20일 아침 한 어르신이 검은 봉지를 손에 들고 성북구 월곡1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봉지 안에는 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 102만9820원이 들어 있었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인공은 폐지를 모아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장선순(여, 81세) 어르신이다.
장 어르신의 기부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그 해 어르신은 주민센터를 찾아 너무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다면서 7만2970원을 전했다. 하루에 폐지 20~30kg을 모아 고작 손에 쥐어지는 돈이 5000~6000원 임을 잘 아는 담당직원은 어르신의 기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한다.
이후로도 장 어르신은 지속적으로 기부를 이어갔고, 2020년에는 116만9220원을, 2021년에는 102만9820원을 기부해 7년간 총 284만2160원을 기부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기부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장 어르신은 “어렸을 때부터 배고픈 설움을 겪었고 주변에 목숨까지 잃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굶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수줍지만 또렷하게 말씀을 하셨다.
성북구는 장선순 어르신의 특별한 기부를 기리기 위해 ‘2019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유공구민으로 추천 표창했다.
월곡1동 서병철 동장은 “몸도 성치 않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어르신의 마음에 저나 주민센터 직원들이 매번 눈시울을 붉힌다”면서 “어르신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지역감염과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어르신의 기부가 성북구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월곡1동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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