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적중'.. 승장 조성원 LG 감독 "끝까지 갈 거라 생각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점수 차가 4~5점에서 벌어지지 않을 줄 알았다.”
프로농구 조성원 창원 LG 감독이 접전 끝에 막판 역전승을 거둔 소감을 전했다.
LG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안양 KG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2-79로 승리했다. 시즌 15승(18패)째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LG는 1분여를 남겨놓고 마레이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38초를 남겨놓고 이재도의 짜릿한 역전 풀업 점퍼 슛으로 승리를 거뒀다.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4~5점 수준에서 벌어지지 않고 갈 거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며 “상대가 4쿼터까지 오세근을 활용해 공격했다”며 “희재가 페인트 존에서 수비를 강하게 해줬다. 그러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LG의 공격을 이끈 건 이관희였다. 이관희는 33분 8초 동안 출전해 29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조성원 감독은 이관희의 실력이 아닌 멘털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워낙 들쑥날쑥한 선수다”라며 “흥분만 하지 않으면 된다. 상대 선수랑 싸우면 팀에 마이너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팀 자체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이다. 매치업 상대랑 개인 대 개인으로 싸우면 팀이 망가져 버린다”며 “흥분했던 저번 경기에서도 ‘팀은 이겼지만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 이관희 개인은 진 거다. 그 경기에서 졌다면 조금 더 시즌이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관희에게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이관희와 함께 활약한 마레이에 대해서는 성실함을 칭찬했다. 조성원 감독은 “마레이가 잘하는 비결은 집중력이다. 키가 크다고 리바운드를 잘 잡는 것이 아니다. 부지런함이 동반되어야 한다”며 “상당히 부지런한 선수다. 배구 선수들이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타이즈를 항상 입고 리바운드나 루징 볼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뛴다”고 마레이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공이 떨어지는 지점도 잘 포착한다. 그런 감각이 발달되어있는 것 같다”며 “고마운 선수다. 밥이라도 한 번 사줘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안양=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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