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떠안기 싫었던 '페퍼 폭탄', IBK가 다 떠안았다

윤승재 2022. 1.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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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역사적인 첫 승도, 홈 첫 승의 희생양도 IBK기업은행이었다.

그리고 누구도 떠안기 싫었던, 내 앞에서 터지진 않았으면 했던 페퍼저축은행의 '17연패 탈출' 폭탄도 IBK기업은행이 떠안았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 승리로 8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막내 페퍼저축은행에게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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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역사적인 첫 승도, 홈 첫 승의 희생양도 IBK기업은행이었다. 그리고 누구도 떠안기 싫었던, 내 앞에서 터지진 않았으면 했던 페퍼저축은행의 ‘17연패 탈출’ 폭탄도 IBK기업은행이 떠안았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0-3(18-25, 22-25, 21-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역사적인 홈 첫 승과 함께 17연패에서 탈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 승리로 8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막내 페퍼저축은행에게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높이에서 완전히 밀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IBK의 높이를 압도했고, 엘리자벳과 이한비, 박경현을 앞세운 공격도 IBK의 블로킹을 연달아 뚫어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IBK는 직전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1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이에서 압도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고 9개의 블로킹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선수 희비도 엇갈렸다. 페퍼는 한동안 잔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부진했던 엘리자벳이 완전히 살아나며 IBK를 압도할 수 있었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살아나나 싶었던 IBK 외국인 선수 산타나는 공격성공률 15.78% 3득점으로 부진하며 3세트 충전에 실패,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봐야 했다. 

한편, 페퍼는 이날 경기 승리로 역사적인 홈 첫 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에서 페퍼에게 패하며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된 뒤, 세 달 뒤 열린 네 번째 만남에서 또 다시 패하며 ‘창단 홈 경기 첫 승’의 희생양까지 자처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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