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술' 때리던 여당 '李 욕설 파일' 당혹..역대급 진흙탕 대선
더불어민주당이 ‘굿힘당’, ‘주술의힘’, ‘무당선대본’이라는 말을 사용해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대본에 연결돼있다는 의혹에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8일 회의에서 “선거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 숭배”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의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방침과 관련해 “폐지하는 게 아니고 ‘제2무속실’을 설치하는 게 아니냐는 시중의 이야기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며 “이를 통제하지 못한 국민의힘당도 주술의힘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핵관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갈 노릇”이라는 말도 했다.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언론 브리핑에서 “(윤 원내대표가) 국힘당도 '굿힘당'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스님’과 손바닥의 ‘왕(王)’자 논란을 재소환한데 이어 ‘무정 스님’의 주선으로 윤 후보와 결혼했다는 부인 김건희씨 발언을 환기하며 “윤 후보 부부 뒤에 무속인들의 그림자가 어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과 탄핵은 온 국민의 상처로 남아있다”며 “무속인이 국정을 쥐락펴락하는 국민들 우려를 당장 불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욕설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공개했다.
정책 토론이 실종된 가운데 이번 대선은 역대 최악의 진흙탕 선거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욕설 논란과 무속 논란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잇달아 사과와 해명을 내놓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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