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실린 J도사.. 건진법사였나

박소희 2022. 1. 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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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조선일보> 에 장기연재 중인 조용헌 건국대학교 석좌교수의 '조용헌 살롱' 제목은 <둔갑술과 검법> 이었다.

조 의원은 "그래서 아마 이 칼럼을 보신 분들은 거의 없으실 것"이라며 'J도사'에 관한 대목이 건진법사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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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윤석열 캠프에 J도사 있다"던 칼럼 소환.. 포털에선 삭제, 홈페이지엔 존재

[박소희 기자]

ⓒ 조선일보PDF
지난 10일 <조선일보>에 장기연재 중인 조용헌 건국대학교 석좌교수의 '조용헌 살롱' 제목은 <둔갑술과 검법>이었다. 조 교수는 "선거에서 비공식 영역, 정보는 소위 '도사'들로부터 나온다"며 "필자도 젊어서는 도사가 되려고 하였지만 타고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칼럼가로 전환하였다. 그래서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대강 짐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명과 윤석열의 캠프에도 각각 도사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풀어갔다. 
 
윤석열 캠프에도 도사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중의 하나가 J 도사. 승려로 있다가 환속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손바닥의 '王' 자도 이 도사 작품이다. J는 가끔 면접도 본다. 네모진 얼굴을 지닌 어떤 참모를 발탁할 때에도 면접을 보면서 남긴 코멘트. "당신은 의리가 있는 관상이니까 윤 후보를 도와도 되겠다."

18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기 등장하는 'J도사'가 <세계일보> 보도로 드러난 '건진법사' 전아무개씨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전아무개씨 이야기를 처음 본 것은 지난 1월 10일자 조선일보였다"며 "아침 출근 전 포털을 통해 '조용헌 살롱'이라는 코너의 <둔갑술과 검법>이라는 칼럼을 분명히 봤는데, 출근 후 다시 확인해보니 '언론사 요청에 의해 삭제된 기사'라는 안내 문자와 함께 포털에서 기사가 사라졌다"고 소개했다.
조 의원은 "그래서 아마 이 칼럼을 보신 분들은 거의 없으실 것"이라며 'J도사'에 관한 대목이 건진법사 같다고 짚었다. J도사가 승려였다가 환속했다는 내용은 건진법사의 존재를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 설명과도 일치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건진법사는 한때 일광조계종 소속이었으나 "내가 국사(國師)의 그릇인 것을 깨닫고 조계종에서 나왔다. 저녁이면 저승에 가 염라대왕과 야차들을 만나고 오는데 너무 피곤하다"고 지인에게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년사회복지사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조 의원은 "종이신문에 실렸으니 정작 조선일보 온라인에서는 지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포털에만 삭제요청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실제로 해당 기사는 네이버, 카카오 등에선 찾을 수 없지만 조선일보 홈페이지와 PDF 파일 등으로는 확인가능하다.

조 의원은 "무속인이 대선후보와 사적인 인연을 넘어 선거대책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온 국민에게 남아있는 '오방색' 트라우마까지 소환하는 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만해도 윤석열 후보와 선대본부는 오락가락 해명을 하다가 전씨가 윤 후보 등을 두드리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급기야 오늘 오전에는 전씨의 활동무대였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고 밝혔다"며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고 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해당 칼럼의 포털전송을 취소한 것 역시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꼬리만 자르고 몸통만 다른 곳으로 옮기겠지만 곧 새로운 꼬리가 또 나타날 것"이라며 "아무리 꼬리를 잘라내도 흔적은 남는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무속인 전씨의 족적까지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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