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2인자 “중국인 2억 ‘푸세식’, 10억은 비행기 못 타봐”
SCMP “中 경제, 2049년 美 두 배 가능”
중국 외교부 2인자인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이 18일 “중국에는 아직도 2억 가정에 수세식 변기가 없으며, 10억 명은 아직 비행기를 타보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러위청 부부장은 이날 인민대학이 주최한 ‘2022 거시 정세 포럼’ 개막 특별 연설에서 이처럼 중국의 낙후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러 부부장의 발언은 최근 새롭게 개편한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러 부부장은 “중국은 경제 총량이 미국을 넘어서느냐 여부는 흥미 없고, 우리의 추구도 아니다”라며 “14억 중국 인민이 더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바램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분투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가운데 대학 학부 이상 교육을 받은 비율은 4%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25%다. 이것이 중국이 중시하고 노력해 바꾸려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느냐 여부보다 사상과 관념, 거버넌스 능력, 세계에 대한 공헌 등에서 (미국) 추월을 실현하는 것을 더욱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의 성장이 미국과 GDP 차이를 좁혔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싣고 “2028~30년 중국 경제 총량이 세계 1위로 올라서고 2049년에는 미국의 두 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위청 부부장은 은퇴 연령을 넘긴 왕이(王毅·69) 현 외교부장의 후임 0순위로 꼽히는 유망주다. 지난해 12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當之無愧) 민주국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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