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다 수익률 낫다"..코인으로 이자받는 법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2022. 1.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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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 팔지말고 맡기세요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팔지말고 맡기세요` 입니다.

<기자>

최근 `가상화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죠.

하락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가 가진 코인 팔아야 하나 묵혀둬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 코인을 팔지 않고 묻어두실 계획이라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요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묻어둘 때 이익이 되는 서비스요?

<기자>

네. 바로 `스테이킹` 이라는 서비스입니다.

스테이킹은 영어 단어가 지닌 뜻처럼 `말뚝박기`와 비슷합니다.

보유한 가상화폐를 일정 기간 묶어놓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건데요.

묶어놓는, 락업 기간 동안은 코인을 뺄 수 없기 때문에 흔히 `적금`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종의 코인 예적금 상품 같은 건데 인기가 그렇게 많습니까?

<기자>

네. 일례로 업비트가 17일 시작한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2회차 모집에 1,280ETH, 약 51억원 규모의 자금이 모였습니다.

오후 2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분도 채 안돼 모집액 한도를 채웠다고 하고요.

업비트는 약 8만원 이상부터 자금을 맡길 수 있도록 했고 예상되는 연 보상률은 최대 5.1% 정도입니다.

매일 오전 9시에 하루 동안 발생한 수익을 확인할 수 있고,

연내에 출금 가능한 시점을 공지하면 이때부터 코인을 빼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대 5.1%면 때에 따라서는 그거보다 적게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조금씩 변하는 데 이유는 이따가 말씀 드리기로 하고요.

수익률이 거래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업비트와 코빗은 각각 최대 5.1%, 빗썸은 3.5~13%, 코인원은 5.63~8.27% 연이율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스테이킹 규모가 가장 큰 상위 5개 코인의 총 가치는 1,677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 200조원 수준이죠.

스테이킹 규모가 가장 큰 코인은 솔라나로 총 579억 달러가 예치됐고,

이어 카르다노, 이더리움, 테라, 아발란체가 뒤를 이었는데요.

이들 코인은 모두 스테이킹에 대한 수익률이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수익률이 꽤 높은데요?

아까 빗썸의 최저 수익률이 3.5%이라고 했는데 이것만 해도 은행보다는 높은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일단 은행 적금 금리는 2%대 수준이니까 이것보다는 높은 수준이고요.

또 때로는 주식 투자보다도 낫다는 평가가 있는데,

NH투자증권이 개인 주식 투자자 계좌 927만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수익률은 평균 -1.4%, 신규 투자자 수익률은 -4.9%에 그쳤죠.

<앵커>

은행 예적금은 원금이 100% 보장되는데

코인 스테이킹도 그러면 원금보장이 되나요?

<기자>

원금 보장은 안됩니다.

코인 시세의 영향에 그대로 노출되거든요.

그러니까 스테이킹에 가입한 후에 해당 코인 시가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코인의 숫자가 줄어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매도만 안한다면 반대로 시세가 올라 수익이 더 커질 가능성도 같이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해도 스테이킹을 하면 가치가 올랐을 때 바로 코인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코인을 장기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마음 먹은 분들에게 적합한 투자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수익률이 가변적이라고 했는데 스테이킹은 수익률을 어떻게 책정하는 건가요?

<기자>

사실 이 스테이킹이라는 건 쉽게 말하면 코인 채굴할 때 필요한 자금 같은 겁니다.

코인은 보통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규칙에 따라 암호를 풀면서 생성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공격받지 않도록 운영을 해야 하죠.

스케이킹은 이 운영에 코인을 맡기는 대신 보상을 코인으로 받는 겁니다.

그래서 스테이킹의 수익률은 코인의 채굴량과 스테이킹 비율에 따라서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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