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왜 안병준처럼 못넣어?" 아들에게 자극 받은 한지호, "마음에 새겼다"

윤효용 기자 2022. 1. 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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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공격수 한지호가 어린 아들에게 '팩트 폭행'을 당했다.

한지호는 "아들이 항상 저에게 많은 자극을 준다. '부산의 안병준은 몇 골인데 아빠는 뭐야?'라고 하더라. 아들이 K리그에 관심이 많다. 순위도 자주 봐서 누가 몇 골인지 안다"며 "아빠는 왜 그렇게 못 넣냐고 장난으로 이야기 한다. 속으로는 많이 반성하게 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는데 잘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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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부산] 부천FC 공격수 한지호가 어린 아들에게 '팩트 폭행'을 당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17일부터 부산 송정에 위치한 송정호텔에서 열렸다. 2일 차인 18일 오후 4시에는 부천FC의 이영민 감독, 한지호, 조수철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 응답을 가졌다.


부천 공격수 한지호는 "작년에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하는 중이다"며 운을 뗐다.


부천은 이적시장에서 사무엘 은니마니, 요르만 아길라르를 영입하며 보강을 마쳤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부천에서 활약했던 닐손주니어도 다시 팀에 합류했다.


이 선수들에 대해 한지호는 "격리 후에 훈련한지가 며칠 되지 않았다. 우리 팀 전술에 녹아들려고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많이 배우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우리 팀에 맞는 능력을 보여줄 거 같다"며 "은니마니는 작년에 전남에 있어서 그런지 요르만보다 소통에 능통하다.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훈련 때 자기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우리 팀 전술에 맞춰서 움직이려고 한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지호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입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개인적으로도 잘 풀리지 않았다. 29경기에 나서면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4골 3도움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이영민 감독은 한지호를 끝까지 믿었고 계속해서 경기에 내보냈다.


이에 한지호는 "이런 신뢰는 내가 처음 받아봐서 익숙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여기에 보답을 해야 하는데 보답을 못하면서 경기력도 그랬던 거 같다. 반전의 계기는 경기력이 안 좋았을 때 휴식을 주셨을 때였다. 일주일 정도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멘탈을 정리했다. 그 다음에 바로 골을 넣었고 잘 풀렸다. 그런 부분에 감사하고 올해는 보답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어린 아들의 한 마디도 뼈아팠다. 한지호는 "아들이 항상 저에게 많은 자극을 준다. '부산의 안병준은 몇 골인데 아빠는 뭐야?'라고 하더라. 아들이 K리그에 관심이 많다. 순위도 자주 봐서 누가 몇 골인지 안다"며 "아빠는 왜 그렇게 못 넣냐고 장난으로 이야기 한다. 속으로는 많이 반성하게 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는데 잘 안된다"고 밝혔다.


한지호는 지난 2016년 안산에서 뛰며 10골 6도움을 기록한 뒤 두 자리 수 득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올시즌 두 자리 수 득점을 한다면 아들에게 무엇을 해줄 거냐는 질문에는 "아들이 저에게 뭘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고 농담했다. 이어 "이제 초등학교를 가는데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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