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60분 통화' 공개.. 李 "가족 문제라 말하기 어려운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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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 35건이 국회에서 공개됐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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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 35건이 국회에서 공개됐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는 MBC가 지난 16일 공개한 김씨의 '7시간 통화'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장 변호사 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인 재선 씨와 형수인 박인복 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포함됐고, 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얘기도 나온다.
재선 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했다.
장 변호사는 이 파일을 통째로 대중에 유포할 계획이다. 그는 "MP3 파일을 동영상 형태로 바꿔서 제 페이스북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같은날(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녹음 파일이 공개된 것에 대해 "국민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긴 하다"며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기 때문에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다). 당시 모든 기자와 언론인들에게 보냈던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했던 형님도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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