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나 했더니.. 셀트리온 끝모를 하강 [3분 국내주식]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급등한 국제유가로 인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18일 25.86포인트(0.89%) 내린 2864.24에 거래를 끝냈다. 기관이 225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067억원, 외국인은 51억원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매물이 출회됐다”며 “사우디의 예멘 수도 공습에 따라 국제 유가 급등했고,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나스닥 등 지수선물 하락에 동조화되며 낙폭이 확대됐는데,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지속되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분식회계 의혹 여파에 앞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셀트리온 3형제’의 내림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셀트리온은 500원(0.31%) 떨어진 1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1.22%, 2.07%씩 하락했다. 이날 3종목 모두 장 초반 3% 내외로 치솟으며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곧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셀트리온그룹주는 지난 14일 분식회계 의혹 관련 금융당국 논의가 시작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탔다. ‘맏형’인 셀트리온은 최근 4거래일 동안 19.03% 급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이 기간 각각 20.44%, 22.17%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10조148억원까지 줄며 코스닥 ‘대장주’ 자리도 에코프로비엠(10조456억원)에 내줬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발빠른 행보도 아직은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전날 회사 주식 3000주를 장내 매수했고,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같은 날 회사 주식 1만주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 10일 주주 안정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 행보다.
2018년 말 금융감독원이 감리에 나서면서 제기됐던 셀트리온의 회계 부정 의혹은 3년이 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을 두고 고의로 매출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최종 조치는 감리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SK스퀘어가 자회사 기업공개(IPO)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지수 정기변경에서 편입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타고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SK스퀘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07%(3600원) 오른 6만2900원에 마감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2월 MSCI 정기변경에서 SK스퀘어 비중 상승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가 분할 후 비통신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외국인 지분 제한 적용이 해제돼 MSCI가 2월 정기변경에서 편입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며 “불확실성이 있는 다른 편출입 종목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밸런싱(재조정) 수요로는 3478억원을 예상했다. MSCI 정기변경은 다음 달 10일 발표하고, 같은 달 28일 리밸런싱된다.
현대차증권은 고성장 자회사들의 순차적인 IPO에 주목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IPO에 따른 계단식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가장 큰 투자 포인트가 충족될 시점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퍼스텍이 하루 동안 냉·온탕을 오갔다. 삼성전자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번지며 장중 20% 이상 급등하더니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내 하락 전환했다. 퍼스텍의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15원(2.98%) 떨어진 3750원이다.
1975년 설립된 퍼스텍은 전자계산기기 관련기기 생산, 임대서비스업, 방위산업, 정밀기계 생산·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융합 핵심기술 개발사업인 수직이착륙 비행로봇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서 최근 로봇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로봇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다고 밝히며 로봇 관련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인수합병 추진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텍이 삼성전자 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요동치게 한 것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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