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첫날 청약..미래에셋·하나금투·KB 순으로 경쟁률 높아

첫날 주관사별 청약집계 결과
증거금 32조원 돌파

1월 10일 여의도역에 LG에너지솔루션 일반공모안내가 광고되고 있다. (매경DB)

초대형 공모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청약 첫날 32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KB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18일 일제히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을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들 증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32조6467억원 수준이다. 청약 건수는 237만5301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청약금을 끌어모은 곳은 이번 청약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다. KB증권은 청약 129만9764건을 받아 총 18조4398억원의 증거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신한금융투자가 5조7978억원(청약 건수 41만550건), 대신증권이 3조6054억원(청약 건수 29만2658건)의 증거금을 모았다. 미래에셋증권 3조1831억원(청약 건수 26만8973건), 하나금융투자 9493억원(청약 건수 5만482건), 신영증권 3804억원(청약 건수 2만7941건), 하이투자증권 2909억원(청약 건수 2만4933건)이 그 뒤를 이었다.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 비례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95.87 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그 외에는 하나금융투자(28.59 대 1), KB증권(25.24 대 1), 신한금융투자(15.87 대 1), 신영증권(11.46 대 1), 대신증권(9.87 대 1), 하이투자증권(8.76 대 1)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예상되는 균등배정 수량은 하이투자증권이 4.44주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증권은 0.41주로 가장 낮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대적으로 배정 물량이 적고 계좌 수가 많기 때문에 예상 균등 수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대신증권이 4.16주, 신영증권이 3.96주, 신한금융투자가 2.97주, 하나금융투자가 2.19주, KB증권이 1.87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 청약이 하루 남은 만큼 최종 균등배정 수량은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다.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각각 243만4896주(22.9%)를 확보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2만1354주(2.1%)씩 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1062만5000주에 대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청약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균등배정 방식 50%,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더 많은 돈을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 비례배정 방식 50%로 진행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우선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까지 증권사별 배정 물량과 청약 건수를 살펴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을 찾아 청약해야 한 주라도 공모주를 더 받을 수 있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다. 청약 증거금률이 50%이므로, 10주 청약을 위해서는 150만원이 필요하다. 10주를 청약하면 평균 2~3주 균등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비례배정을 노려볼 수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액 1경5203조원을 모아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경쟁률 역시 2023 대 1로 유가증권 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오후 4시까지 일반청약을 마치고 이달 27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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