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엇갈리는 비트코인 전망.."거품 꺼지면 3만달러 아래로" vs "반등 신호 확인"

문지민 2022. 1.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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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출처=AFP연합)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3만달러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시에 한쪽에서는 반등 신호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 1월 5일(현지 시간) 이후 열흘 넘게 4만5000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현지 시간)에는 한때 4만달러 선이 붕괴되며 한때 3만9796.57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18일 오후 1시 16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8% 하락한 4만2130.36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2% 떨어진 509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조기 통화긴축을 시사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모멘텀이 소멸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중국이 채굴을 전면 금지하면서 세계 2위 채굴국으로 급부상한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접속 차단 소식이 전해지며 해시레이트가 급락한 점도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되는 연산 처리 능력으로,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연산량이 많아져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므로 코인 가격이 상승한다.

약세장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투자업체 인베스코의 폭 잭슨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거품이 터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3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형성한 후 1년 안에 약 45%의 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분석대로라면 지난해 11월 6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올해 10월경 그보다 45%가량 하락한 3만7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그보다 더 큰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3만달러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반등할 때가 됐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1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50주 SMA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데이트를 고려하면 약세장을 끝내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지난 2020년 초와 2018년 중순에도 이 같은 교차가 확인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 25% 반등한 바 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2014년 첫 번째 교차 당시에는 더 큰 하락이 나타난 적 있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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