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100억 FA에 부여된 기대와 책무

김윤일 2022. 1. 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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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일찌감치 문을 닫은 2022시즌 KBO리그 FA 시장이 역대급 돈 잔치로 마감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무려 5명의 100억대 계약들이 줄을 지으면서 역대급 광풍이 불었는데 KIA 이적을 택한 나성범이 6년간 15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 타이를 이뤘고, 두산 김재환(4년 115억원), LG 김현수(4+2년 115억원), KIA 양현종(4년 103억원), NC 박건우(6년 100억원)도 잭팟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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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양현종, 박건우 등 100억 잭팟
우승 도전, 팀 체질 개선 등 뚜렷한 임무 부여된 특급 FA
KIA는 나성범에게 5년 전 ‘최형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뉴시스

지난해 말 일찌감치 문을 닫은 2022시즌 KBO리그 FA 시장이 역대급 돈 잔치로 마감했다.


총 15명의 선수들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이들의 합산 액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989억원에 달한다. 이는 종전 최고액이었던 2016년 766억 2000만원보다 약 223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야구팬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 메가딜도 쏟아졌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무려 5명의 100억대 계약들이 줄을 지으면서 역대급 광풍이 불었는데 KIA 이적을 택한 나성범이 6년간 15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 타이를 이뤘고, 두산 김재환(4년 115억원), LG 김현수(4+2년 115억원), KIA 양현종(4년 103억원), NC 박건우(6년 100억원)도 잭팟을 터뜨렸다.


이제 관심은 특급 FA들이 팀에 미칠 영향이다.


2017년 사상 첫 100억 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최형우는 소속팀 KIA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당시 강타자 부재에 시달렸던 KIA는 최형우 영입에 말 그대로 ‘올인’을 했고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양의지도 빼놓을 수 없다. NC로 이적하며 4년 125억원(당시 역대 2위)을 받았던 양의지는 이전 시즌 꼴찌였던 팀을 5위까지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고, 이적 2년 차였던 2020년 마침내 NC의 창단 첫 우승 선봉장으로 나서며 집행검을 들어 올렸다.


양의지보다 한 해 전, LG행을 택한 김현수(4년 115억원)도 모범 FA 사례 중 하나다. LG는 ‘미국 물’을 먹고 돌아온 김현수를 통해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이제는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 리그의 강팀으로 급부상,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100억대 계약 선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겨울 100억 대 계약을 맺은 선수들 역시 개인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중책을 안고 있다.


특히 KIA는 나성범에게 역대 최고액(이대호의 4년 150억원)을 선사, 최형우 효과의 재연을 바라고 있다. 나성범은 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능력치가 발군이다.


KI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온 양현종과도 또 한 번의 100억 대 계약을 성사시켰다. 선수의 나이와 기량 하락을 우려해 과한 옵션을 매겼으나 이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평균 액수로만 따졌을 때 사실상 최고액 계약을 맺은 김재환은 두산에 잔류한다. 두산은 지난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으나 주요 전력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특급 타자인 김재환에게 100억 계약을 안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예우를 다했다.


LG도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던 김현수에게 또 한 번 115억원(4+2년)의 대박 계약을 안겼다. 그만큼 김현수가 LG에 미친 영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6년 100억원에 NC 유니폼을 입게 된 박건우는 나성범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뚜렷한 숙제를 안고 올 시즌 배트를 부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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