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후원 줄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워.. 구제 사역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

장창일 2022. 1. 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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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한가운데 있는 잠실제일교회(서동훈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종교부지에 세워진 교회다.

서 목사는 "코로나19로 연탄 후원과 봉사자가 모두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구제 사역이야말로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인 만큼 어려울수록 솔선수범해 사랑을 나누자. 교회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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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취약가정 돕는 데 진심인 잠실제일교회 서동훈 목사
서동훈 잠실제일교회 목사가 17일 교회에서 추위에 떠는 이웃에게 연탄을 선물하자고 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한가운데 있는 잠실제일교회(서동훈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종교부지에 세워진 교회다. 1970년대 말 단지가 조성될 때 종교부지를 불하받아 교회를 세웠다. 최근 잠실 5단지에 불고 있는 재건축 움직임과 맞물려 17일 찾은 교회에서도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사회와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교회는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돕는 데도 앞장섰다. 2018년부터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을 통해 에너지 취약 가정의 겨울을 훈훈하게 하는 일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교회는 7875장의 연탄을 선물했다. 이 연탄은 전국 각지의 40가구로 배달되며 사랑의 온도를 높였다.

서동훈 목사는 “2013년 1월 교회에 부임한 직후부터 ‘이웃 돕기’를 모토로 내걸고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며 “연탄은행과 만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연탄 지원과 배달을 했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2018년 연탄은행을 통해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보람이 더 커졌다”면서 “교인들도 자발적으로 연탄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 교인들은 22일 교회에서 가까운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비롯해 서울 곳곳으로 흩어져 연탄 배달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 목사는 “코로나19로 연탄 후원과 봉사자가 모두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구제 사역이야말로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인 만큼 어려울수록 솔선수범해 사랑을 나누자. 교회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냐”고 반문했다.

잠실제일교회의 표어는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행복이라’이다. 교인의 행복이 목회의 최우선 과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서 목사는 “이런 행복을 교인뿐 아니라 이웃, 그중에서도 추운 겨울 떨고 있는 이웃과 나누려는 마음이 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여러모로 사역이 위축됐지만 구제 예산은 줄이지 않고 올해도 이웃의 형편을 두루 살피고 사랑을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탄은행을 통한 후원도 이어 나가려고 한다”며 “작은 사랑이지만 이 사랑이 조금씩 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교회는 4000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사랑방과도 같다. 오래전부터 5단지 경비원 150여명에게 명절마다 선물을 전달했고 코로나 이전에는 주일마다 함께 식사했다. 단지 내 경로당에도 매달 간식비와 난방비를 보내고 있다.

서 목사는 “코로나 3년 차를 맞으면서도 교인들이 예배를 중심으로 모이면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배를 통해 영적으로 성숙한 뒤 교회 밖으로 나가 베푸는 삶을 사는 믿음의 공동체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나눔 사역에 동참하자”며 신년 인사를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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