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직후 광주 찾은 정몽규 "끝까지 책임질 것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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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건설 현장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HDC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한 뒤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낭독했다.
정 회장이 사과문 낭독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있던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 관계자들은 "책임지고 나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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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건설 현장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HDC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한 뒤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낭독했다.
그는 "지난 여름(학동 참사)과 이번 사고 때문에 저희가 광주에 커다란 누를 끼치게 됐다"며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기 온 이유는 사퇴를 하더라도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고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기 위해서"라며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고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라도 책임은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약속은 꼭 지키겠다"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사과문 낭독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있던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 관계자들은 "책임지고 나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정 회장에게 "안전진단을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정 회장은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신축 공사 중이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한 개 동 23∼38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내려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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