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추켜세운 文..박형준엔 "엑스포 위해 UAE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이 이룬 성과를 공개 홍보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계기로 두바이 전시센터(DEC)에서 열린 ‘한국 우수상품전’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선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런 뒤 “삼성이야 여러가지 혁신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부스에선 넥소 수소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동차 강국의 위상에 비해 전기차 보급이 적어 실망스러웠다”며 “몇 년 새 현대차가 눈부신 성장을 했다. 정말 수고 많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전은 코로나 발생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대면 마케팅 행사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48개사가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부스 방문에 앞서 한식홍보 부스를 찾아 “제일 인기 좋은 한국 식품은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한류의 영향이 많이 도움이 됐겠다”라고 했다. 웨어러블 에어백 제조 기업 부스에서는 “산재 사고가 계속 줄고 있는데 건설 현장의 추락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며 “추락사고가 날 때마다 기필코 막아야 하는데 공공분야에서 많이 지원해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만났다. 문 대통령은 박 시장에게 “두바이를 방문한 이유 중 상당 부분은 부산 엑스포 유치 때문”이라며 “정부는 유치 지원은 물론 개최 부지, 인프라 건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국가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30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을 명실상부한 유리시아 물류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고, 동남권의 도시들이 함께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부산을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관문 도시이자 세계 미래를 담아낼 역량이 충분한 곳”이라고 소개하며 적극적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알막툼 총리는 부산 엑스포에 대해 잘 경청했다”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막툼 총리는 지난해 10월 “7년간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우리의 형제들에게 전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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