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잔치판' 발언에 이준석 "김건희 느낌일 뿐"
[박현광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한양대 지부 대학생위원회를 이끌어갈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 유성호 |
이 대표는 17일 오후 한양대 국민의힘 총회 뒤 <오마이뉴스>와 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김종인 전 위원장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원래 선대위에 오고 싶어 했다'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고 싶어 했다'는 김씨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사실이라기보다는 본인(김건희씨)이 느꼈던 바를 얘기한 거니까 제가 따로 확인해줄 게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그 (김건희씨가 말하는) 시점이 예전 얘기인 것 같다. 울산 합의 전 얘기인 것 같다"라며 당시 김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원했는지에 대해선 "전혀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후보자의 배우자가 어떤 개연성을 갖고 그렇게 얘기한 건지..."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나눈 대화 일부를 보도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김씨는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며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발언했다.
김씨와 이 기자의 대화는 지난해 12월 3일 이뤄졌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는 그날 밤 이 대표와 윤 후보의 '울산 합의'와 동시에 발표됐다. 이 시점 이전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등이 합류를 설득했지만 실패했고, 윤 후보가 직접 만났지만 확답을 얻지는 못하고 있었다.
김건희씨의 전화통화 발언은 애초 선대위 합류를 고사했던 김 전 위원장을 삼고초려해 모셔온 것을 '정치적 연출'로 규정한 것이다. 이 대표가 이를 김씨의 개인적 의견이었을 뿐이라고 평가한 것은 발언 취지를 부인한 것으로 읽힌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한양대 지부 대학생위원회를 이끌어갈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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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돈을 주지 않아서 미투를 당하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그거야 사견을 얘기한 거니까 당 차원에서 입장 밝히긴 뭣하다"라고 답했다.
MBC가 '김건희 통화 파일' 관련한 후속 보도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선 "2회 차 방송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서울의소리>라는 곳에서 공개를 다 하고 나면 방송의 가치가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설 연휴 전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6~7%p 차로 앞서리라고 전망했던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6~7%p는) 선거를 이기는 데 필요한 특정 지점에서의 지지율"이라며 "그 이상 나올 수도 있고 그것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는데, 지금 정도면 우리 예상치대로 간다는 느낌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지지율을 앞서는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고 있느냐고 묻자 "그거 다 얘기하면 어떻게 하느냐. 우리 전략 전술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1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1월 9일~16일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1.8%p),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4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0.6%로, 36.7%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3.9%p 앞섰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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