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후 HDC, 현산 주식 100만주 매입.."주가 방어 차원"
HDC현대산업개발이 연이은 광주 대형 붕괴사고로 주가가 급락하자 그룹 지주사인 HDC가 주식 매입을 통한 계열사 주가 방어에 나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HDC에 따르면 HDC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3407주를 장내 매수했다.
일자별로는 13일에 57만3720주, 14일에 29만9639주, 17일에 13만48주를 각각 사들였다. 이에 따라 HDC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40%에서 41.52%로 늘었다.
HDC 계열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HDC 보통주 32만9008주를 장내 매수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HDC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다.
HDC와 엠앤큐투자파트너스가 각각 사들인 현대산업개발과 HDC 주식의 매입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최근 광주 붕괴사고 이후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주가가 하락해 주주가치 보호 측면과 책임 경영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차원에서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당일인 지난 11일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3% 떨어진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1만8750원에 장을 마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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