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열차 이틀 연속 단둥행..방역 우려에도 물자 수송 절박한 듯

권지혜,전웅빈 2022. 1. 17. 17: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화물열차가 이틀 연속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들어왔다.

지난 2년간 국경을 걸어잠갔던 북한이 필요로 하는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 등의 물자가 충족될 때까지 당분간 열차 운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같은 경로로 단둥에 들어온 북한 화물열차는 이날 오전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극도로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한 건 신속하게 들여와야 하는 물자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철도 화물 운송 재개"
北열차, 긴급 의약품·생필품 싣고 간 것으로 추정
미·일 정상회담서 中견제, 北도발 공조 전망
16일 북한 신의주를 출발한 화물열차가 조중우의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들어오는 모습. 중국 웨이보 캡처

북한 화물열차가 이틀 연속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들어왔다. 지난 2년간 국경을 걸어잠갔던 북한이 필요로 하는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 등의 물자가 충족될 때까지 당분간 열차 운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7일 오전 북한의 화물열차가 조중우의교를 넘어 단둥에 도착했다. 전날 같은 경로로 단둥에 들어온 북한 화물열차는 이날 오전 북한으로 돌아갔다. 생필품과 의약품 등 긴급 물자를 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됐다”며 “양측은 방역 안전을 확보하는 기초 위에서 화물 운송 업무를 추진하고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1월 말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통제했다. 이후 북·중 교역은 산둥성 룽커우항에서 남포항으로 가는 해상 운송을 통해 이뤄졌다. 해운은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양이 많지만 검역 및 통관이 오래 걸린다. 이에 비해 열차는 당장 필요한 물자를 비교적 빠르게 수송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극도로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한 건 신속하게 들여와야 하는 물자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중은 지난해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합의하고 관련 법제 정비, 접경지역 방역 시설 구축 등 구체적인 준비를 해왔다. 이후 동북 3성 지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잠시 중단됐다가 이달 들어 재개됐다.

북·중간 열차 운행이 정기화될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물자난이 해소되면 다시 멈출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철도 운송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지, 더 나아가 북한의 국경 봉쇄 완화와 북·중 교역 회복, 인적 교류 재개 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구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1일 첫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이번 회담의 주된 의제는 중국 견제와 대북 공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전세계 평화 안보의 주춧돌인 미·일동맹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표현이 양국 정부 발표에 모두 들어 있다.

북한이 새해 들어 미사일 연쇄 도발을 하고 있는 만큼 북핵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은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