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NFT 거래액 30조원 돌파 "새해에도 거래량 터진다" vs "거품 논란"

박수호 2022. 1.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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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이 폭발할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디앱레이더(DappRadar)는 지난해 NFT 거래액이 249억달러를 기록, 2020년 9490만달러 대비 260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NFT 거래 지갑 수 역시 약 2860만개로 2020년 54만여개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최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시(opensea)’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월 거래액이 3억달러 이하였다. 그러던 것이 8월에만 3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후에도 30억달러를 오르내리는 거래량을 보여줬다.

NFT 스타도 탄생했다. 지난해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비플은 NFT 업계 내 ‘블루칩 작가’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NFT 시장도 활발하게 성장했다.

국내 작가 마리킴의 10초 영상 ‘미싱 앤드 파운드(2021년)’가 지난해 3월 ‘NFT 미술품 경매’에서 288이더리움(약 6억원)에 낙찰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카카오그룹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 역시 시범 서비스 2주 만에 190만클레이(약 3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두나무가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장콸 작가의 NFT 작품 ‘미라지 캣3(2021년)’는 경매에서 3.5098BTC(약 2억5400만원)에 낙찰돼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코인플러그의 NFT 플랫폼 ‘메타파이’도 다양한 미술 작가 작품은 물론 매일경제 10대 뉴스 NFT, 매경이코노미 독자 자축 NFT 등 이색 NFT를 선보인 바 있다.

▶NFT 열풍 계속될까

지난해 8월 위메이드가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는 두 달 만에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을 넘어서며 P2E(Play to Earn·돈을 벌 수 있는 게임) 게임의 포문을 열었다.

문제는 이런 기조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인가다. 전문가들은 일견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국가대표 NFT를 제작하고 있는 300피트(핏어스)의 송태건 대표는 “희소성,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콘텐츠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NFT로 변환, 소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만큼 저변 확대는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문호준 뉴지스탁 공동대표(암호화폐 애널리스트)도 “유튜버가 돈을 벌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짐에 따라 유튜브가 성공하고 서로 선순환이 이어졌던 것처럼, 메타버스와 NFT도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선순환이 이어지며 생태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려도 있다.

장현근 에코캐피탈 대표는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작가들이 선전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 다만 NFT 자체를 ‘한탕주의’ ‘시세차익’용 수단으로 접근하다 보면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3호 (2022.01.19~2022.01.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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