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UAE 4조원대 수출 성공..방산株는 '출렁'

신은빈 2022. 1.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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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천궁-Ⅱ의 발사 개념도. (LIG넥스원 제공)
일명 ‘한국형 패트리엇(미국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으로 불리는 국내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 수출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방위 산업 관련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출렁댔다. 1월 17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급락세로 전환했다.

17일 오후 3시 5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보다 4.76% 내린 6만8100원에, 한화시스템은 3.75% 떨어진 1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LIG넥스원은 전장보다 4.05%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출 성공 소식에 장 초반 주가는 8.67% 오른 7만7700원까지 치솟았다. 한화시스템 역시 장 초반 6.05% 오른 1만84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다만 이들 주가는 모두 오전 10시 전후로 돌연 급락하기 시작한 후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계약 수주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자 현시점이 고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UAE 국방부가 한국의 천궁-Ⅱ(개발 사업 명칭 M-SAM2)를 수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UAE TTI사(社)와 국내 방산 업체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UAE 국방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매 의향을 밝힌 지 두 달여 만에 계약이 최종 체결된 것이다. 계약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에 달하며, 국산 단일 무기 계약 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업체별 납품 계약 규모는 LIG넥스원이 2조6000억원,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원, 그리고 한화디펜스가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는 지상에서 하늘의 목표물을 파괴하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자,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이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됐다.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후 2020년 11월 초도 물량이 우리 군에 공급됐다. 이번 수출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UAE는 한국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방사청은 “천궁-Ⅱ 계약은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 협력의 성과이자 무기 체계 공동 연구와 개발 등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 협력 체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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