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고 욱 하지만, 선수들에겐 "인내심 많고 세심한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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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7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15일 흥국생명전 3-2 승리로 팀의 8연패 탈출과 함께 자신의 여자부 데뷔 첫 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IBK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성기만큼의 '버럭 모드'는 자제하고 있는 김호철 감독이지만, 때때로 '욱'하는 표정과 제스처 등으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등 욱 하는 모습은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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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버럭 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7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15일 흥국생명전 3-2 승리로 팀의 8연패 탈출과 함께 자신의 여자부 데뷔 첫 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그동안 조금씩 좋아진다는 평가는 받고 있었지만 특정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좌절했던 IBK였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1세트엔 훈련 때와 같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고, 2,3세트를 내리 잡고 맞이한 4세트엔 갑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많은 범실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호철 감독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IBK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성기만큼의 ‘버럭 모드’는 자제하고 있는 김호철 감독이지만, 때때로 ‘욱’하는 표정과 제스처 등으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등 욱 하는 모습은 감출 수 없었다. 이날도 김호철 감독은 5세트 초반 범실이 나오자 겉옷을 벗어 던지며 답답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김호철 감독의 모습은 ‘자상’ 그 자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스트레칭을 위해 코트에 앉아있던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면서 격려하는 등 자상한 감독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그동안 강하게 키웠던 세터 김하경에겐 남들과는 다른 격한 독려를 보내며 그를 울리기까지 했다고.
선수들이 생각하는 감독의 이미지 역시 ‘버럭’과는 거리가 멀다.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감독의 호통은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인내심이 강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들 컨트롤을 잘하고 멘탈적으로 용기를 주시는 분이다. 두려워하기 보단 존경하는 마음이 더 크다”라며 김호철 감독을 묘사했다.
표승주 역시 “항상 옆에서 플레이 하나하나를 계속 짚어주시는 분이다. 계속 생각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다”라면서 “감독님이 우리한테 화를 내시진 않는다. 경기력에 관련한 압박은 있어도 무서워하기 보단 오히려 대단하시다는 생각이다. 운동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한 명 한 명 하나하나 짚어서 말씀해주신 덕분에 선수들도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여기서 김호철 감독의 노련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욱 하는 말투와 행동으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도, 선수들이 압박을 느끼거나 위축되지 않는 적절한 선에서 행동을 하며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지도하는 바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면밀히 검토하는 세심한 지도에 경기 전후로 선수들을 보듬으며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덕장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런 김호철 감독의 지도하에 IBK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고,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미 4라운드 후반에 다다른 시점에서 봄 배구 희망은 절망적인 순위이긴 하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남은 시즌 분위기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IBK다.
한편, 달라진 IBK는 오는 18일 광주 원정에서 연승을 노린다. 상대는 17연패 중인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김 감독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도 “오늘 풀세트까지 하면서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선발로 안 나간 선수들을 투입해서 분위기를 바꿔볼까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시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영상=인천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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