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유대교 인질극 관련 10대 두명 체포.."현재 구금"(상보)

김지현 기자 2022. 1.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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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유대교 회당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가 영국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영국 경찰은 이번 테러 관련자로 10대 두 명을 체포했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이날 용의자 말릭 파이살 아크람(44)이 벌인 테러 사건과 관련해 10대 두 명을 체포한 뒤 구금시켰다.

아크람은 15일 오전 텍사스 콜리빌 유대교 회당에 침입해 유대교 성직자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10시간가량 대치하다가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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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인질극 벌이며 '레이디 알카에다' 석방 요구
시디키 측 "이번 인질극과 전혀 관련 없어"
2022년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택사스주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벌어진 인질극으로 경찰이 충돌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텍사스 유대교 회당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가 영국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영국 경찰은 이번 테러 관련자로 10대 두 명을 체포했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이날 용의자 말릭 파이살 아크람(44)이 벌인 테러 사건과 관련해 10대 두 명을 체포한 뒤 구금시켰다.

구금 중인 두 사람에 대한 성별과 정확한 나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누군가가 연루됐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크람은 15일 오전 텍사스 콜리빌 유대교 회당에 침입해 유대교 성직자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10시간가량 대치하다가 사살됐다.

다행히 인질로 잡혀있던 랍비 등 4명은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 1명은 초기에 먼저 풀려났지만 나머지 인질 3명은 FBI가 협상을 종료하고 난입해서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월 16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번던스에서 파틴 루터 킹 주니어의 봉사의 날을 기념해 자원봉사를 하면서 텍사스의 유대교 회당에 벌어진 인질극 사건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인질극을 두고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구호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원조회는 매우 중요하지만 누군가 거리에서 무언가를 산다면 이런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범이 수감된 누군가의 석방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크람은 인질극을 벌이는 와중에 경찰에 복역 중인 파키스탄 신경과학자 아피아 시디키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군인과 FBI 요원에게 총을 쏜 혐의로 86년형을 선고'받은 시디키가 자신의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시위대가 2014년 11월 15일(현지시간) 라호르에서 아피아 시디키의 사진을 들면서 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를 옹호해 '레이디 알카에다'라고 불리는 시디키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시디키는 현재 아크람이 공격한 유대교 회당에서 32km 떨어진 텍사스 포트워스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후 시디키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아크람은 시디키의 가족이 아니다"며 "이번 인질극에 시디키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그와 시디키의 관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자신이 아크람의 동생인 굴바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가족으로서 그의 어떠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불행한 사건에 연루된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례식을 위해 시신을 영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2022년 1월 13일(현지시간) 런던 남쪽 세븐오크스의 쉐브닝 하우스에서 열린 유럽위원회 부위원장과의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한편 영국 외무부는 인질극을 벌인 용의자가 영국인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지역 경찰 병력이 유대인 공동체를 포함한 그들의 지역사회와 계속해서 연락을 취할 것"이라며 "그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이어 "끔찍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유대인 사회와 모든 사람들과 생각을 함께한다"며 "우리는 증오를 퍼뜨리는 사람들로부터 우리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하는 미국의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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