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연 개막..1980년 5월, 그날의 함성 [공식입장]

김현정 2022. 1.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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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광주'가 오는 4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평범한 시민들의 뜨거웠던 투쟁을 그린 뮤지컬 '광주'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 과거, 광주를 평화의 땅으로 일궈낸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감동적인 서사와 ‘님을 위한 행진곡’, ‘투쟁가’ 등 웅장한 멜로디가 관전 포인트다.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의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2019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초연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2021년 LG아트센터에서 재연을 선보였다.

2021년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 공연은 관객평점 9.9점을 기록했다. 2021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 전후로, 평범한 광주시민들이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주항쟁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작품의 메인 테마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그와 뜻을 같이했지만 먼저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전남대에 재학 중이던 김종률이 故백기완의 시 ‘묏비나리’를 기반으로 작곡한 노래다. 시민단체, 노동단체, 학생운동단체 등에 널리 퍼졌다. 이후 홍콩 · 대만 · 중국 · 캄보디아 · 태국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어로 번역돼 불렸다.

'광주'는 그저 평범한 보통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일궈낸 숭고함에 초점을 맞췄다. 광주 시민 역을 맡은 앙상블 배역 모두가 각자의 이름으로 등장해 소시민의 영웅적인 면모를 선보인다.

세 번째 시즌의 '광주'에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제70회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한 고선웅 연출이 초연, 재연에 이어 삼연을 맡는다. 유럽 오페라 양식의 음악과 한국적 정서를 조화시켜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작곡가 최우정은 뮤지컬 '광주'의 넘버를 깊어진 선율로 보완한다.

이외에도 예술감독 유희성, 음악감독 이성준, 안무감독 신선호, 무대디자이너 김종석, 음향디자이너 권지휘, 조명디자이너 백시원 등이 의기투합했다.

'광주' 초연과 재연의 지방 공연 중 5·18민주화운동의 본고장 광주에서 진행한 회차들은 매번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의 친동생 윤태원씨가 직접 공연을 관람한 후 출연진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했다. 정화인 역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 정현애씨는 '광주'의 초연, 재연 공연 모두 관람한 후 “감동적이다. 매우 뭉클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광주' 측은 "최근 뮤지컬 '광주'는 일본에서 한류 콘텐츠를 송출하는 ‘위성극장’ 채널을 통해 전역에 방송했다.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로의 안정적인 안착은 물론 코로나19로 해외공연시장의 활로가 막혔음에도 일본의 안방 극장을 찾는 다는 것에 의미를 남겼다. 최근까지 무장세력에 맞선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홍콩 등 국제사회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나아가 민주주의의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유의미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밝혔다.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특별한 콘텐츠를 마련하기도 했다. 2020년 5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한 ‘검은 리본 캠페인’은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섭)을 비롯해 10만명이 넘는 유저들이 참여했다. 초연이 공연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와 재연이 공연된 LG아트센터 로비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 순회 전시가 개최됐다. 1980년대 광주 시민들의 기록 및 증언,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들을 공개했다.

'광주'의 세 번째 시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 제작한다. 제작사 라이브는 ‘팬레터’, ‘마리 퀴리’ 등 창작 공연을 올려 흥행했다. 극공작소 마방진은 연극 ‘유리동물원’, ‘낙타상자’ 등 작품성 있는 연극을 선보인 바 있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4월 15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포스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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