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과 함께 11년 만에 돌아온 '스크림' 1위 등극
[김상화 기자]
▲ 영화 '스크림' 포스터 |
ⓒ 롯데엔터테인먼트 |
11년 만에 돌아온 공포영화 <스크림>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스크림>은 지난 주말 3일간 (14~16일, 현지시간) 3060만달러를 모으면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스파이더맨>(2080만달러)를 제치고 마틴 루터 킹 데이(MLK Day) 연휴 기간을 맞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헬로, 시드니"라는 명대사와 살인자의 독특한 가면으로 기억되는 <스크림>은 지난 1996년 1편이 제작된 이래 2011년 < 스크림4G >까지 총 4편이 개봉된 바 있다. 최근엔 미국 음악채널 MTV를 통해 총 3시즌에 걸쳐 TV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감독 웨스 크레이븐(1939~2015)과 신예 시나리오 작가 케빈 윌리엄슨('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이 좋은 합을 보이면서 <스크림>은 당시 영화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던 공포물 장르의 부활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4편의 흥행 실패 이후 극장판 영화로선 사실상 수명이 다한 것으로 여겨졌던 <스크림>은 파라마운트가 기존와인스타인 컴퍼니로부터 판권을 인수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그리고 1편과 동명의 이름의 내건 리부팅 작품이자 4편의 속편 형식으로 새단장에 나섰다.
<인 더 하이츠> 멜리사 바레라, 제나 오르테가 등 신예 배우들을 중심으로 데이빗 아퀘트, 네브 캠벨, 코트니 콕스 등 기존 <스크림> 출연진들을 한데 모으면서 현지 젊은 관객 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스크림>은 지난 2013년 <마마> 이후 9년만에 MLK 연휴 기간에 1위에 오른 첫번째 공포물이기도 하다. 보통 9월 현지 극장 흥행 비수기에 개봉되던 일반적인 관행을 깨고 과감히 1월을 선택해 이변을 연출했다.
▲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아웃' |
ⓒ 소니픽쳐스코리아 |
아쉽게 개봉 5주차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아웃>의 기세는 여전했다. 2080만 달러를 보태 지금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무려 6억9872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공휴일이기도 한 17일자(현지시각)로 7억달러 돌파가 사실상 예약된 셈이다. 이를 고려하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아웃>은 <블랙팬서>(2018년, 7억42만달러)를 제치고 새롭게 북미 역대 흥행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 3위 <싱2게더>는 827만달러를 보태 누적 1억달러 흥행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씽2게더>와 더불어 유니버설 픽쳐스가 배급중인 4위 <355>(234만달러)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스카 차스테인, 페넬로페 크루즈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했지만 막상 뚜껑을 연 결과 빈약한 내용으로 인해 평단·관객 양쪽으로부터 혹평이 이어졌다. 2주차까지 고작 841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신작 중에선 <스크림>의 뒤를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벨>이 Top 10 진입에 성공했지만 164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이밖에 <아메리칸 언더독>,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영화 '더 킹스 도터' 포스터 |
ⓒ Gravitas Ventures |
<더 킹스 도터>는 17세기 프랑스의 정복자 루이 14세와 신비한 능력을 지닌 인어를 소재로 삼은 판타지 액션물로 제작되었다.
당초 2014년 촬영 완료 후 2015년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배급권을 지닌 파라마운트 측에서 특별한 이유 언급 없이 전면 취소, 무려 8년 가까이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작품으로 동명 소설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더 문 앤 더 선(The Moon and The Sun)>에서 현재의 개봉명으로 이름도 바뀌었다. 피어스 브로스넌, 카야 스코델라리오, 벤자민 워커, 윌리엄 허트, 판빙빙 등이 출연했고 국내 개봉은 미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22.01.14~16)
1위 <스크림> 3060만달러 (첫 진입)
2위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2080만달러 (누적 6억9872만달러)
3위 <싱2게더> 827만달러 (누적 1억1935만달러)
4위 <355> 234만달러 (누적 841만달러)
5위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231만달러 (누적 2868만달러)
6위 <벨> 164만달러 (첫 진입)
7위 <아메리칸 언더독> 160만달러 (누적 2106만달러)
8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94만달러 (누적 3376만달러)
9위 <매트릭스 리저렉션> 81만달러 (누적 3581만달러)
10위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78만달러 (누적 1억2612만달러)
(제작/배급사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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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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