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참아 성공한 정은원, 확대 존에도 적응할까
최고의 선구안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정은원(22·한화 이글스)이 새 시즌 숙제를 받았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다.
정은원은 지난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140안타 19도루 105볼넷을 기록했다. 장타자가 아님에도 출루율이 0.407에 달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출루 능력을 인정받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새 시즌에는 환경이 조금 바뀐다. KBO는 지난해 10월 25일 2022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KBO는 그동안 좁아졌던 존을 위아래로 넓혀 판정 불신을 해소하고 볼넷을 줄여 공격적인 투구와 타격, 경기 시간 단축을 끌어내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역설적인 타격으로 최고의 생산성을 냈던 정은원이 새로운 존에 대해 화두에 오르는 중이다. 치지 않는 타격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끌어냈다. 지난해 정은원이 지켜본 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46.8%(스탯티즈 기준)에 달했다. 스탯티즈가 데이터를 수집한 2014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스윙 비율 역시 30.7%에 불과해 같은 기간 최저 2위(1위 2014년 최준석 30.3%)를 기록했다. 초구는 더욱 치지 않았다. 초구 스윙 비율이 8.7%로 이 기간에 최저 1위를 기록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존이 넓어지면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진다. 치지 않는 정은원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도 충분하다. 지켜보더라도 칠 때는 제대로 쳤다. 콘택트%가 85.3%(15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화 구단 역시 정은원의 적응 여부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직구(포심 패스트볼) 대응 능력이 좋은 만큼 존이 넓어져도 투수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남형 한화 타격코치는 “정은원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직구 콘택트 능력이 리그 내 최상위 수준”이라며 “직구 대상 단순 콘택트 능력도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선수인 만큼 존 확대 부분을 극복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김남형 코치는 지난해 정은원의 타격이 다소 소극적이었던 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정은원은 자신의 존을 확립하는 시기였다”라며 “출루에만 목적을 두고 타격에 임했기 때문에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한가운데 직구를 그냥 흘려보내는 일도 많았다”라고 되돌아봤다.
1군 무대에 확실히 자리 잡은 이후인 올해는 다르다. 타격 방향성을 상황에 맞게 조정할 여유가 충분하다. 김 코치는 “올 시즌부터 존이 넓어진다고 하고 투수들도 넓어진 존을 활용해 정은원의 성향을 파고들 것”이라며 “정은원 역시 그 부분에 철저히 대응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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