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존재감 사라진 정의당과 심상정, 쇄신으로 거듭나야

2022. 1. 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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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가 쇄신의 길 앞에 섰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심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정의당의 존재감은 갈수록 희박해지는 상황이다.

심 후보가 유세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한 일차적인 이유는 지지율 하락 때문으로 알려졌다.

가장 뼈아픈 것은 정의당과 심 후보가 진보정당의 정체성인 진보와 혁신에서 멀어져 기성 정당화 됐다는 비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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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가 쇄신의 길 앞에 섰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심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정의당의 존재감은 갈수록 희박해지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돌연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던 심 후보는 16일 광주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으면서 사실상 선거 일정을 재개했다. 17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심 후보가 유세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한 일차적인 이유는 지지율 하락 때문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지만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보다 낮은 적도 있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심 후보가 진보정당 후보로선 역대 최다인 6.17%를 득표했던 것에 비하면 하락 폭이 크다. 양당 정치의 종식을 내건 심 후보와 정의당이 오히려 존폐의 위기에 몰린 것이다.

정치권에선 심 후보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2중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과 민주당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기존 지지층이 돌아섰다는 주장이 대립한다.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노동계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견해와 기득권 노조 중심의 정책으로 변화된 노동계층의 지지 확보에 실패했다는 의견도 있다. 페미니즘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진보정당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다.

가장 뼈아픈 것은 정의당과 심 후보가 진보정당의 정체성인 진보와 혁신에서 멀어져 기성 정당화 됐다는 비판일 것이다. 심 후보와 정의당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는 다른 정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노동 인권 복지 환경 등 진보적 가치를 어떻게 이뤄낼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 제시에 실패했다.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소외된 노동자들,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지지자로 확보하지도 못했다. 심 후보와 정의당은 이제라도 철저한 반성과 쇄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 거대 양당의 극단주의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진보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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