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과 진리로 드리는 비대면 예배

2022. 1. 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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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억5000만명 넘는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5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한국교회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교회는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모두 활용해야 합니다.

코로나의 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교회는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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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장 21~24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억5000만명 넘는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5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한국교회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재난을 통해 창조주의 뜻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대면 예배가 과연 ‘합당한 예배’인지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한국교회는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모두 활용해야 합니다. 비대면 예배도 분명 예배입니다. 성경에는 대면 예배, 즉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리는 예배에 관한 말씀이 있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히 10:25)가 대표적입니다. 성도들은 자주 교회당에 모여 서로의 신앙을 고백하고 서로를 격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환자들을 위한 수용시설이 있으면 확진자들을 위해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확진자를 돌보고 이들이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하지만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 지금처럼 전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도 예배의 중요성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관례로 생각해 예배란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이 율법이 있는 예루살렘 성전에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구약 언약의 성취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뒤로는, 예배가 그리스도 안에서 드리는 신령한 예배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여기서 ‘이때’는 메시아가 오는 때이고, 예수께서 오신 때입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번제물로 드려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인간을 어느 특정 장소에서만 만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영과 진리로 그를 예배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임재하십니다. 영과 진리의 예배(service in Spirit and truth)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언제나 하나님이 진리와 영의 임재 속에서 드려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약 시대 그리스도인이 드리는, 성령 안에서의 ‘진리의 예배’입니다. 영의 예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진리로 드리는 ‘자유의 예배’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바에 의하면 하나님을 직면하는 비대면 예배도 분명 예배입니다. 코로나 시대는 하나님께서 그런 비대면 예배를 훈련시키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옛날의 예배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코로나의 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교회는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영과 진리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는 코로나 시대에도 전염병의 감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유입니다. 장소가 예배의 장애물이 될 순 없습니다.

김영한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

◇김영한 목사는 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이면서 현재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이기도 합니다. 웨이크사이버신학원은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인준 신학원으로 명예총장 박조준 목사의 목회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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