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희 통화 보도에.."불법 녹취된 파일"

손재호,정현수 2022. 1. 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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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가족만큼 후보자를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기에 모든 단위의 선거에서 가족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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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논평에서 “방송 내용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MB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다고 주장하면서 불법으로 녹취된 파일을 방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한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며 문자와 전화를 걸어 통화를 유도한 것, 또 방송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것 등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반론권이 보장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의 공정성의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도 같은 수준으로 방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MBC가 다음 주에도 추가 방영을 한다고 한다. 그 내용을 보고 종합적인 입장을 내놓겠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준석 대표도 MBC를 향해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 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가족만큼 후보자를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기에 모든 단위의 선거에서 가족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다음 주에도 MBC에서 보도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주에는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떤 이유로 문제 되는지도 언론사의 관점을 실어 보도하면 시청자의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서 녹취록 일부가 공개된 모습. MBC 스트레이트 캡처


국민의힘은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방송을 직접 보니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행이다. 기존에 회자되던 논란 이외에 새로운 게 없었다”며 “이른바 ‘쥴리’ 의혹과 모 검사와 혼전 동거설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입장을 설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음 주 방송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신중한 분위기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미 유권자들은 허위경력 논란 등을 보면서 김씨에 대한 판단을 내린 상태”라며 “추후에 관련 추가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유권자들 판단을 뒤흔들 수준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중도층에서는 김씨의 특이한 화법에 거리감을 느끼는 정도는 있겠지만 파급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소탈하네, 시원하네’ 하면서 보수진영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이슈를 과대평가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김씨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몰라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며 “‘그래도 민주당이 싫다’면서 정권교체를 외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이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 배우자 말실수 같은 걸 꼬투리 잡을 시간에 국민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호 정현수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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