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900% ↑..CJ프레시웨이의 변신

나건웅 2022. 1. 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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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레스토랑간편식(RMR)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최근 '봉추찜닭'과 함께 개발한 상품. (매경DB)

1912%.

지난해 3분기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전년 19억원에서 지난해 386억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누적 기준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황은 낙관적이다. 35억원 영업이익 적자에서 올해는 579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2019년 달성했던 역대 최고 영업이익(58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 수익성 개선이 더 눈에 띄는 것은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력인 급식 사업이 크게 타격을 입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오히려 뛰었다. 여전히 지지부진한 다른 급식 업체들과 대비돼 더 주목받는다. 같은 기간 삼성웰스토리는 6.3%, 현대그린푸드는 4.2%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 반등 배경에는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이 자리한다. 급식 시장이 위축되자 빠르게 전략을 선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중국 단체급식 계열사를, 하반기 베트남 단체급식 계열사를 정리했다. 그간 재고 손실로 수익성이 나빴던 축산 유통과 식재료 사업 계열사도 과감히 처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13.6%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이후 수익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부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 관심이 높은 키즈·시니어 전용 식자재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키즈 브랜드 ‘아이누리’와 시니어 브랜드 ‘헬씨누리’는 지난해 매출이 각각 110%, 82% 성장했다. 음식점 인기 메뉴를 밀키트로 판매하는 RMR(레스토랑 간편식)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1월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RMR 신제품을 연신 내놓고 있다. ‘조가네 갑오징어’를 시작으로 ‘남산 동보성’ ‘봉추찜닭’ RMR 등을 선보였다.

미래 먹거리인 푸드테크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 12일 모바일 식권·맛집 플랫폼 ‘식신’, 가상주방 서비스 플랫폼 ‘쿡썹’과 각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식신과 함께 급식 사업자에게 식대 관리 편의성 향상을 위한 모바일 식권 시스템 제공을 추진하고 맛집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 트렌드 캐칭 서비스도 개발한다.

쿡썹과는 외식 사업자를 위한 사업 확대 지원에 나선다. 주방 시설과 인력이 모두 마련돼 있는 쿡썹의 가상주방에 외식 사업자가 레시피만 전달하면 별도 매장 임대나 인력 고용 없이 탄력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에도 CJ프레시웨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고마진 채널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B2B 밀 솔루션(RMR)을 통한 영업망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면 단체급식과 식수 회복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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