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이슈에 롤러코스터 탄 수소주..저가 매수 기회?

류지민 2022. 1.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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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관심이 뜨거웠던 수소 관련주가 정부 정책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두산퓨얼셀의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두산 제공)
지난해 하반기 증시를 휩쓸었던 수소 테마주가 정책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확대 선언, 10대 기업 총수가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등이 잇따르면서 수소 관련주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수소연료전지용 전해질막을 개발하는 상아프론테크, 수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 수소저장용기 생산업체 일진하이솔루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 두산퓨얼셀,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소연료전지용 막전극접합체(MEA)에 주력하고 있는 비나텍 등이 수소차 수혜주로 분류되며 가파른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뜨겁게 달아올랐던 투자 열기는 그보다 더 빠르게 식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정부 정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소 테마주는 불과 4개월 사이에 30~40%씩 주가가 급락했다.

수소경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소법 개정안(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발목이 잡힌 영향이 컸다. 여기에 최근 유럽연합(EU)이 그린 택소노미(녹색 금융 분류 체계)에 원전을 포함하면서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졌다. 지난해 말 현대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의 수소 관련주 하락세는 다소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소차 사업은 탄소중립 사회 달성의 필수 요소이자 장기 투자처인 만큼 승용차 모델 하나의 개발 중단 이슈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다. 또 수소법 개정안 논의가 국회에서 재점화하면서 1월 임시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가 수소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일부 배출하더라도 청정수소 범위에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향후 청정수소 활용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인 만큼, 현대자동차 등 관련 기업의 43조원 규모 수소 분야 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소차는 개발 초기 단계라서 파이프라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수소차 성장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가 올해 핵심 정책으로 전기·수소차 누적 50만대 보급을 제시했다. 수소 테마는 앞으로 계속 주목받을 분야로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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