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순방' 문대통령 "수소협력 통해 한-UAE 더 높이 도약해야"

하수영 2022. 1.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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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함께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16일 이 행사에 참석해 양측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SK가스 윤병석 대표이사, GS에너지 허용수 대표이사, 두산퓨얼셀 정형락 사장 등 수소 경제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UAE에서도 수하일 빈 무함마드드 파라 알 마즈로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압둘라 무함마드 알 마즈루이 UAE 연방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마즈로이 UAE연방상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양국의 만남은 수소경제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재생에너지와 녹색수소로의 전환을 위한 길을 논의하는 더할 나위 없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수소기술을 통해 우리는 지속가능한 번영의 미래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수소의 생산·도입·활용 등의 과정에서 양국이 민간 차원의 플랫폼을 구축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전 세계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대전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저탄소 중심의 산업구조 혁신은 이제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며 양국이 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UAE 측 에티하드 신용보험은 금융지원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의 공동보험 가입이나 정보공유 등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한국과 UAE 모두 수소 경제를 미래 성장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협력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원유가 풍부한 산유국임에도 수소 경제로의 적극적 전환을 통해 탄소 중립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수소 도입 분야에 있어 UAE는 첫 실질적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산업은 탄소중립의 열쇠다. 탄소중립은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양국이 연대와 협력으로 수소 산업을 키워간다면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수소 산업은 양국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미래 협력 분야다. 한국 정부는 양국 기업 간의 수소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휴 마이드 빈 살렘 UAE 연방상의 사무총장,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압둘라 알 마즈로이 UAE 연방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수하일 알 마즈로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알리 알다헤리 빈하르말그룹, 무사바 알카비 무바달라 UAE 투자대표, 누라 알타미미 대싱인터내셔널그룹 회장. 연합뉴스


현재 국내 정유·발전·무역·조선 등 관련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글로벌 청정수소 도입 프로젝트(H2 STA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S에너지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사업의 공동사업자로 선정돼 연간 20만t의 생산량을 확보하는 등 해당 프로젝트가 UAE에서 첫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이런 협력 확대를 발판삼아 2025년까지 UAE에 한국형 수소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산업첨단기술부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소통하며 양국 기업의 청정수소 인증·규제 개선 등 제도적 장벽 해소에 노력하기로 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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