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전 TV토론..이재명 '굳히기'냐, 윤석열 '재역전'이냐

문동성 2022. 1.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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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이전에 치르기로 합의한 TV토론이 이번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 후보의 TV토론 성적표가 '설 밥상' 위에 오르면서 지지율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TV토론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된 것은 이 후보와 윤 후보 관련 의혹이 모두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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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이전에 치르기로 합의한 TV토론이 이번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 후보의 TV토론 성적표가 ‘설 밥상’ 위에 오르면서 지지율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 입장에서 양자 TV토론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지지율 상승세를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윤 후보가 선전할 경우 재역전의 확고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이번 TV토론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된 것은 이 후보와 윤 후보 관련 의혹이 모두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실무 협상을 통해 TV토론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합의했다.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게이트’와 윤 후보의 약한 고리인 ‘배우자 리스크’가 모두 토론 테이블에 오르는 것이다.

두 후보가 공격과 수비 위치를 바꿔가며 창과 방패를 휘두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 후보 측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의혹에 대응하면서 ‘방어 논리’는 이미 철저히 준비가 됐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12년간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나면서 정책 논쟁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말로 밀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유권자들은 양측이 토론에 임하는 태도를 많이 보기 때문에 최대한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토론을 앞두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다. 부인 김건희씨 관련 등 추가 의혹 가능성에 위축되기보다는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공정 이미지를 부각하고, 안정적인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윤 후보의 강점은 원래 정직한 이미지”라며 “이 후보와 명백히 다른 이미지여서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부천 상동의 한 음식점에서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의 일환으로 일일 알바생으로 나서 배달을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못지 않게 고충을 겪고 있는 배달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배달업무 체험을 했다. 2022.1.16 [국회사진기자단]


이어 “도리도리 등 단점이 최근 교정 돼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평가가 좋다”면서 “정책 문제에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V토론이 결정적 변수가 되었던 것은 2017년 대선이다.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선두를 다투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TV토론에서 열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율도 곤두박질쳤다.

안 후보는 당시 TV토론에서 민주당 등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반격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국민의당은 대선평가보고서에서 “TV토론을 통해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자성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네거티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유권자의 마음에 각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 연휴 전 TV토론은 이 후보, 윤 후보의 양자 토론으로 합의됐지만 안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포함된 다자 토론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양자 토론 합의에 “토론 담합”이라고 강력히 반대하는 중이다. 민주당도 다자토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안 후보를 토론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다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 후보도 TV토론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경쟁 대상을 품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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