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서재덕' 한국전력, 케이타 홀로 분투 KB손보 꺾어

이형석 2022. 1. 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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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B손해보험전 한국전력의 다우디(왼쪽)와 서재덕. 사진 제공=KOVO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와 서재덕 '쌍포'를 앞세운 한국전력이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 홀로 버틴 KB손해보험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2-25, 29-27,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에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 이후 3승 7패에 그치며 5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끌어내리고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번 시즌 선두 싸움 중인 KB손보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1-3으로 일격을 당한 KB손보(승점 41)는 2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득점 1위 케이타가 있었으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은 다우디와 서재덕 두 명이 팀을 이끌었다. 다우디가 이날 팀 내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들어 개인 세 번째로 30점을 돌파한 다우디는 시즌 평균(43.96%)보다 훨씬 높은 52.6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혼자 48점을 책임진 케이타(성공률 57.89%)보다 득점력은 떨어졌지만 고비마다 해결사로 활약하며 자존심 싸움에서 이겼다.

한국전력 서재덕 역시 마찬가지로 펄펄 날았다. 군 전역 후 합류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4점을 기록했다. 성공률도 53.84%로 높았다. 허수봉(현대캐패탈)-나경복(우리카드)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3위(전체 9위)에 올라 있는 서재덕은 공격 뿐만 아니라 리시브와 디그에서도 돋보였다.

한국전력은 이날 블로킹 5개를 추가해 역대 통산 1000블로킹을 달성한 신영석(12점)까지 골고루 활약했다. 임성진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8점을 뽑았다.

반면 KB손보는 케이타 외에 한성정(10점)이 가까스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양 팀의 이런 색깔 차이는 5세트에서 여실히 드러났고,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다우디가 7점·점유율 50%, 서재덕이 3점·점유율 43.75를 기록했다. KB손보는 5세트에도 케이타(5점, 점유율 66.67%)를 제외하면 2점 이상 올린 선수가 없었다.

한국전력은 0-1에서 다우디가 케이타의 공격을 블로킹해 기분 좋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1-2에서 다우디가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곧이어 2-2에서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이후 다우디의 순도 높은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다우디는 이날 승부처였던 5세트 가장 높은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5세트 13-12에서 다우디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자 케이타도 백어택 득점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4-13에서 서재덕이 경기를 끝내는 퀵오픈 득점으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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