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괴물' 레반도프스키, 분데스리가 개인 통산 300골
리그 역사상 최고 골잡이에도 도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개인 통산 300골을 달성했다.
레반도프스키는 15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9분 만에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인정됐다. 레반도프스키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르로이 사네의 패슬르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12분 뒤 또 한 번 사네의 도움을 받아 쐐기포를 넣었다. 리그 21∼23호 골을 연달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파트리크 시크(18골·레버쿠젠)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리그 득점 1위를 지켰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통산 300골 고지를 밟았다. 독일 레전드 스트라이커 게르트 뮐러(365골)에 이어 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레반도프스키는 뮐러가 보유한 분데스리가 득점 기록을 차례로 경신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41골을 넣어 뮐러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1971-1972시즌)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또 2021시즌 한 해 동안 리그에서 43골을 몰아쳐 뮐러의 분데스리가 1년 최다 골 기록(42골·1972년)도 49년 만에 깨뜨렸다.
레반도프스키의 별명은 이름과 '골(goal)'을 합성한 레반골스키'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불린 건 아니다. 레흐 포젠(폴란드)에서 뛰다 2010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레반도프스키는 데뷔 시즌인 2010~11시즌 8골에 그쳤다. 전문가와 팬은 그를 '기대 이하의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홈팬들은 슛만 하면 골문을 벗어난다고 해서 이름에 독일어로 '멍청하다'다는 뜻의 '도오프(doof)'를 합쳐 놀렸다. 호된 독일 무대 신고식을 치른 레반도프스키는 그 다음 시즌 22골을 넣은 뒤에야 오명을 씻었다.
한편 뮌헨은 이날까지 분데스리가 6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구단 최다였던 정규리그 65경기 연속 득점 기록(2018년 2월∼2020년 2월)을 넘어선 것으로 분데스리가 신기록이다. 뮌헨은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40)와 승점 6 차이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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